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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퇴 또 해요?"…'젊은 꼰대' 주의보

[이슈더이슈]"권위주의적 조직문화 그대로 답습"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입력 : 2017.03.13 15:18|조회 : 1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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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퇴 또 해요?"…'젊은 꼰대' 주의보
#입사 2년차인 직장인 김모씨(28)는 사수라고 불리는 회사 직속 선배 때문에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젓가락을 빨리 세팅하지 않는다", "물잔에 물을 따라 돌리지 않는다", "커피 심부름을 제대로 못한다" 등으로 핀잔을 줘서다. 김씨는 제대로된 업무 지시와 교육 없이 위계질서만 강조하는 선배 전화번호를 '부장보다 꼰대'라는 이름으로 휴대전화에 저장했다.

#입사 5년차인 직장인 이모씨(31). 최근 퇴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퇴근 시간에 맞춰 집에 갈 때마다 신임 과장이 계속 눈치를 줘서다. 이 때문에 이씨는 일이 없어도 자리를 지키는 일이 늘고 있다. 특히 신임과장은 이씨가 야근할 때는 아무 도움도 주지 않다가 공적만 가로채는 경우도 있어 이씨는 근로 의욕마저 떨어지고 있다.

"칼퇴 또 해요?"…'젊은 꼰대' 주의보
최근 20·30대 직장인 사이에서 '젊은 꼰대(젊꼰)'라는 말이 확산되고 있다. 꼰대는 늙은이나 (학생들 입장에서) 선생님을 뜻하는 은어로 부정적 의미를 담는다.

젊은 꼰대는 나이가 어림에도 자신의 가치관을 후배에게 강요하는 사람을 뜻한다. 한마디로 꼰대 기질을 가진 젊은이다. 일부에선 이들의 행태를 '똥군기'로 빗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권위에 집착하는 기성세대의 부정적 행태를 그대로 답습한 결과로 풀이했다.

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회원 75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꼰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사내에 꼰대가 있다'고 답했다. 꼰대 직급으로는 '부장급'(31%)이 가장 많았고 '과·차장급'(24%)과 '상무·전무급'(17%)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젊은 꼰대도 상당한 셈.

직장 내 젊은 꼰대와 관련한 경험담 등은 온라인 등에 끊임없이 올라온다. 이모씨(29·여)는 "꼰대 문화는 직장 내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는데 나이가 많은 상사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안 그래도 소통이 안 되는 세상인데 비슷한 또래마저 꼰대 짓을 일삼아 어이가 없다"며 "진보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자칫 친근하게 접근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권위주의적인 조직 사회가 젊은 꼰대를 만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한 사회학자는 "기성 세대들의 권위주의적인 조직 문화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적이지 못한 교육 문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개인 간 경쟁이 더 심해지면서 이 같은 젊은 꼰대들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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