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정유신의 China Story] 중국, 치매발병률 높은 이유

폰트크기
기사공유
[정유신의 China Story] 중국, 치매발병률 높은 이유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의료헬스가 세계 각국의 공통 이슈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인성 치매 예방과 치료분야는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두려워하는 병이란 점에서 폭발적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 물론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5년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2억2000만명(총인구의 16%), 65세 이상도 1억8000만명(총인구의 13%)이나 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과 달리 치매환자 증가속도가 워낙 빨라 관심을 끌고 있다. 2016년 영국 의학잡지 ‘랜셋’에 따르면 중국의 노인성 치매환자 수는 2014년 기준 600만명, 전 세계의 4분의1로 지난 20년간 약 140% 증가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중국 고령자는 20년 전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1.4배 높아졌단 얘기다.

그럼 왜 이렇게 중국의 치매발병률이 높은 것일까. 뇌(腦)생리학 전문가들은 중국의 쓰라린 역사, 문화혁명(1966~1976년)으로 많은 사람이 교육을 받지 못한 점을 첫째 이유로 꼽는다. 교육받아야 할 나이에 뇌를 훈련하지 않아 뇌세포에 ‘베타아미노이드’(일종의 독성단백질로 치매 유발)가 쉽게 쌓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문혁 기간에 대학은 5년간, 대학원은 12년간 학생모집이 정지됐다. 따라서 당시 10~20대 젊은이가 현재 60~80대라고 보면 앞으로 10년가량은 문혁에 의한 치매 영향이 계속 작용할 거라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둘째, 문혁 이후 1가구1자녀정책과 도시화도 치매요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하나뿐인 자녀들이 취업을 위해 ‘도시로, 도시로’ 빠져나가다 보니 특히 농촌 지역엔 노부모들만 남아 있기 일쑤다. 소위 노인들이 빈집을 지키고 있다는 ‘콩차오라오런’(空巢老人) 현상이 그것이다. 2015년 중국 양로산업백서에 따르면 20년 전만 해도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살던 세대비중이 약 70%였지만 지금은 50%도안 된다. 특히 노부모 중 혼자만 사는 독거노인 세대가 총세대의 25%, 거의 1억세대라고 한다. 의학자들은 얘기할 사람이 없는 고독이 그렇지 않은 경우 대비 1.6배 강력한 치매 유발 요인이라고 말한다.

셋째, 중국 중년들의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많은 것도 노년기 치매 위험에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라고 한다. 2015년 기준 중국엔 당뇨병환자 9400만명, 고혈압환자 1억8000만명, 고지혈증환자가 1억7000만명이나 있다고 한다.

앞으로 중국의 고령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20년이면 60세 이상 인구가 3억명, 2030년엔 무려 5억명으로 총인구의 약 40%가 고령인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매환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 중국정부의 예방 및 치료대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고령자권익보호법’과 같은 법 차원에서 노인고독대책은 이미 마련되고 있다. 예컨대 2013년 동법 개정에 따라 노인부모를 둔 자녀들은 정기적으로 부모님집에 찾아갈 의무가 생겼다. 하지만 동법이 발표되자마자 인터넷에서 논쟁이 뜨거웠던 데서 알 수 있듯이 현실적으론 무리란 지적도 많다. 경쟁이 심한 도시에서 어렵사리 일하는 농촌자녀들이 멀고 먼 고향까지 가기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농촌부모가 도시로 이주하는 건 도시와 농촌의 호적이 다른 데다 이주비용도 엄청나서 더 비현실적이다.

결국 내수산업 육성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인 의료헬스산업 육성, 치매간병 및 치료제시장 확대가 대안이 될 전망이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노인치매와 관련한 간병환자 인구는 약 3500만명, 시장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22조원 규모며 앞으로 10년간 연 20% 가까운 성장세가 예상된다. 치매치료약품 시장은 아직 2000억원 남짓의 소규모지만 최근 치매 진행을 막는 신약개발이 빠르게 진행돼 경우에 따라선 중국에서 폭발적 성장도 기대된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