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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밥은 여자만?"…CU '여친·엄마가 싸준 도시락' 논란

"일방적 가사노동하는 여성 역할 고착화 우려"…CU "출시의도 문제 없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입력 : 2017.03.14 16:29|조회 : 2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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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U
/사진=CU
MT단독14일 출시한 편의점 CU(씨유)의 도시락이 성역할을 고착화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CU는 이날 도시락 신제품 '여친이 싸준 도시락'과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4000원으로 CU는 '남자친구의 취향을 잘 아는 여자친구의 반찬구성이 돋보이는 상품', '엄마의 손맛이 담긴 상품'이라고 출시 의도를 소개했다.

'여친이 싸준 도시락'은 돈불고기와 소시지, 너비아니, 탕수육 등 고기 반찬에 흰 쌀밥 위 하트 모양 너겟을 올렸다. '엄마가 싸준 도시락'은 검은콩 멸치볶음, 호박볶음 등에 불고기, 계란말이 등 단백질 반찬을 더했고 김을 별첨했다.

하지만 이날 도시락 출시 직후 온라인, SNS 등을 중심으로 성차별, 성역할 고정화 논란이 불거졌다. 여성에게 부여된 일방적 가사노동이 사회적 문제가 된 상황에서 정성, 사랑 등의 이미지를 덧씌워 '여성이 만든 요리'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지적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누리꾼들은 "여자 없으면 밥 못먹나. 여자는 밥하러 태어났나"(flds****), "'여친이 싸준 도시락'이라니 동성애자를 고려하지 않았을 테니 도시락 사먹는 청년 중 여성은 배제한 것이냐. 그러면서도 도시락 싸주는 것은 여자일로만 치부하는 것인지"(biol****), "기획의도가 의문이다. 엄마 버전도 문제지만 여친은 엄마 다음으로 잠재적 식모냐"(eseu****), "장난하냐. 여자가 요리하는 시다바리냐"(suvo****), "마케팅팀은 요즘 여성혐오 논란이 심한데 이런 측면도 고려하지 않았는가"(luna*****), "저래놓고 TV에는 남성 셰프들만 나오네"(ifon****) 등의 분노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안타깝다"며 "요리는 여성이 하는 것이라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투영돼 만들어진 구시대적 제품 카피로, 명백한 여성혐오적 카피"라고 지적했다.

이인숙 건국대 여성학 교수는 "여성들도 맞벌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제는 본인 도시락은 본인이 싸야하고 요리도 함께 도맡는 시대가 왔다"면서 "시대가 변해서 '맞벌이'라는 말은 쓰지만 '맞살림'이란 말은 안쓰지 않나. 이 도시락은 집안일이나 요리를 항상 여성이 해야하는 것처럼 성역할을 고착화하는 것이라서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CU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논란이 나고 있나. 대체 논란이 되는 지점이 무엇인가"라면서 "일반적으로 엄마나 여친 등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이미지를 사용한 의도이지, 여성혐오라든가 성차별 등으로 보지는 않는다. 여기까지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오히려 그렇게 보는 것 자체가 상황을 어렵게 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CU 측은 출시의도에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후속 조치 등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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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김선아  | 2017.03.16 02:31

별걸 다 걸고 넘어지네.ㅉㅉㅉ 쟤네들 남성혐오 사이트 한국여자회원이지? 한심하다. 어차피 너네들이 안먹어줘도 씨유 매출타격 1도 안 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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