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정확해질까"…지상파, 19대 대선 심층출구조사 첫 도입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 일자가 확정됨에 따라 출구조사를 위한 실무조직을 구성하고 본격 준비에 나선다. 특히 이번 출구조사는 단순 당선자 예상과 득표율에 그치지 않고 후보자 결정 요인 등 추가 문항 조사가 이뤄지는 심층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방송 3사는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를 구성, 선거 당일 330개 이상 투표소에서 전국적 규모의 출구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특히 과거 예측조사와 다르게 단순한 예상 당선자와 득표율 조사에 그치지 않고 보다 깊이 있는 투표자 조사를 통해 그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되지 않았던 투표자들의 표심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심층 출구조사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심층 출구조사는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응답자에게 투표 결과 뿐 아니라 후보 결정요인, 응답자 정치 성향, 차기 정부 과제, 주요 사회현안에 관한 의견 등 추가 문항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실제 투표자들의 복심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 조사방식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시행해왔으나 막대한 비용 때문에 국내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 숙명여대 통계학과 김영원 교수, 서강대 경영학과 이윤동 교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준웅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여 조사 설계, 실사, 보정 과정에 관한 검토 등을 맡는다. 지상파 3사는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지난 2010년 지방선거부터 KEP를 출범시킨 이후 주요 공직선거마다 공동 출구조사를 진행해왔다.

"출구조사 정확해질까"…지상파, 19대 대선 심층출구조사 첫 도입

공동예측조사위(KEP) 구성…330개 이상 투표소에서 출구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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