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마텔 쇼핑몰 오픈 "전 연령대 완구 라인업 확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글로벌 완구 기업 마텔의 국내 독점 유통사인 손오공 (2,860원 ▲40 +1.42%)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마텔샵을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손오공은 콘텐츠 개발사 초이락컨텐츠팩토리의 인기 완구 브랜드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소피루비를 판매하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 ‘손오공e샵’에 이어 ‘마텔샵’까지 2개의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확보했다.

유통 단일화로 손오공은 마텔의 제품들을 보다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특히 마텔 브랜드 확보를 통해 전 연령대의 완구 시장을 석권하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이 마련됐다고 손오공 측은 설명했다.

손오공은 2016년말 마텔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지분 인수 동의 및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피셔프라이스, 메가블럭, 바비, 핫휠 등 마텔의 주요 브랜드들을 판매하게 됐다.

최신규 전 손오공 회장은 마텔에 보유 지분 11.99%를 매각해 마텔이 손오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마텔이 손오공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마텔과 손오공은 국내외 영업력을 서로 강화하는 시너지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최 회장은 2013~14년 사재를 털어 헬로카봇과 터닝메카드를 직접 개발해 큰 성공을 거뒀다. 완구 유통을 맡은 손오공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손오공 관계자는 “최신규 전 회장은 초이락을 중심으로 IP(지적재산권)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손오공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마텔의 지분 인수 확정 전 중국 3개 기업이 손오공 인수를 밝혔지만 최 회장이 손오공의 미래를 생각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최신규 전 회장은 “초이락은 손오공에 신상품 유통을 맡기고 있다"며 "초이락은 독자적 IP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한류의 일익을 담담하고 손오공의 미래를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