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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좋아하나봐요"…취준생, SNS에 발목 잡힐라

SNS 게시글 최종 당락 좌우할 수도…경력직, SNS 통해 평판 조회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입력 : 2017.03.19 06:45|조회 : 2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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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취업준비생 한세희씨(가명)는 채용시즌 고민이 생겼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평소 클럽에서 즐기는 모습을 자주 올리자 친구가 SNS를 잠시 닫으라고 조언했기 때문. 친구는 "인사담당자들이 SNS를 살펴본다"고 말했다. 기업문화가 보수적인 업계에 지원할 예정인 한씨는 "SNS에 글을 올리고 소통하는 게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하지만 혹시 채용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어 SNS를 접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상반기 취업시즌이 시작되면서 한씨와 같은 취준생들의 'SNS 고민'이 크다. 19일 국내 기업 인사팀 등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은 직원 채용시 중요한 순간에 지원자의 SNS 계정을 살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는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 A씨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대규모 공채를 할 때 일일이 SNS를 보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최종 면접 등에서 점수가 같거나 심사위원간 평가가 엇갈릴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중견기업 인사담당자 B씨는 “경력직의 경우 전 직장 평판과 함께 SNS를 살핀다"며 "그 사람이 혹시 예전 회사에 대해 좋지 않거나 공격적인 언행을 남긴 것이 있다면 다시 고려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계 기업 인사담당자 C씨는 "우리 회사는 거의 수시채용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몰리는 일이 거의 없어 SNS 검토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며 "지원자 SNS를 찾아볼 때가 많다"고 말했다.

2014년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기업 5곳 중 1곳은 채용과정에서 지원자의 SNS 내용을 참고하기 위해 입사지원서에 SNS 주소를 적도록 한다. 인사담당자 450명 중 57%는 지원자의 SNS에서 부정적 인상을 받을 경우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물론 “사생활 영역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 “일종의 취업 갑질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1월 취업 포털 커리어의 구직자 504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준생 10명 중 5명은 "입사지원서에 SNS 주소 기재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채용팀이 지원자의 SNS를 자세히 보는 현상은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경향은 아니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보다 일반적이다.

2012년 미국서는 일부 기업들이 구직자의 신상을 알아보기 위해 SNS '사용자 로그인(접속)'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오린 커 미국 조지워싱턴대 법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지독한 사생활 침해"라며 "마치 집 열쇠를 요구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9일 일본서는 한 인사담당자가 “채용 지원자들의 실명을 페이스북 등 SNS에 검색해 이상한 글이 나오는지 확인하고, SNS에 검색시 아무 것도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뒤에서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말한 사실이 트위터 상에서 1만7000건 넘게 공유되며 논란이 됐다.

채용 과정에서 SNS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원자들이 이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취준생 남모씨(26)는 “SNS 계정 여러 개가 있는데 미디어업계에 지원할 때는 사회에 대해 쓴 글이 많은 계정을 써서 내고, 마케팅업계에 지원할 때는 활발히 대외활동했던 기록이 담긴 계정을 써낸다”며 “이렇게 한 후 서류합격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업계나 기업문화에 따라 채용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SNS에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게시물은 비공개로 해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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