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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썩은 고기' 유통 파문…한국도 수입했나

고기 상당량 해외로 유출…우리나라 2005년부터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입력 : 2017.03.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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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썩은 고기를 자국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AFPBBNews=뉴스1
브라질의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썩은 고기를 자국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AFPBBNews=뉴스1

브라질의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썩은 고기를 자국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유통한 것으로 드러나 한국의 수입 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 공직자들이 뇌물을 받고 이를 묵인해준 것으로 밝혀져 정치불안과 대외신인도 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17일 2년간 수사한 결과 세계 최대 소고기 수출회사 JBS, 닭고기 수출회사 BRF 등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농업부 위생검역 관리관들을 매수해 유통기한이 지난 부패 고기를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썩은 고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산성 물질이나 다른 화학물질을 사용해 정상제품으로 둔갑시켰다. 이들이 쓴 화학물질 중 일부에는 발암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주말 1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30여개 육가공업체 194곳 공장을 급습해 최소 30명을 체포했으며 27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BRF, 페신 등이 운영하는 육가공 공장 3개는 폐쇄조치 됐고 다른 공장 21곳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 30여명은 직무가 정지됐다.

썩은 고기는 브라질 공립학교에 공급되거나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고기 일부는 유럽에 수출됐다. 유통된 썩은 고기 상당량은 외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조만간 고기가 유통된 국가들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문제는 단순한 기업 부정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취임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소속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이나 진보당(PP) 등에도 뇌물의 흘러들어 간 의혹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우마 호셰프 전 브라질 대통령이 정부 예산 회계 조작 이유로 탄핵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하고 있다. 호셰프 정부 당시 부통령이었던 테메르 대통령은 브라질 헌법에 따라 호셰프 전 대통령의 잔여임기인 2019년 초까지 대통령 직을 맡는다.

하지만 브라질 내 지지율이 10%대로 낮은데다 부패 스캔들에도 연루가 되면서 입지가 좁아질 위험에 처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각국 대사들을 만찬 자리에 초청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부패 고기 유통 문제가 소수의 기업에서만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어 "브라질 검역 체제는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시스템 중 하나"라며 "나는 브라질 제품 품질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해 85만3000건의 육가공 제품이 수출됐지만, 이가운데 불법으로 적발된 건 184건에 불과했다"며 일축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육고기 수출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싱가포르, 일본, 러시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을 중심으로 1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브라질의 가금류 수출액은 59억달러(약 6조6500억원), 소고기 수출액은 43억달러(약 4조946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도 2005년부터 브라질 산 닭고기를 수입했다. 2015년 한시적으로 미국 닭고기 수입이 중지됐을 당시 브라질 산 닭고기 수입량이 전체 수입량의 91%에 달하기도 했다.

이미영
이미영 mylee@mt.co.kr

겉과 속이 다름을 밝히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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