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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 '운명의 주'…회계업권 재편되나

증선위, 이번주 안진 중징계 가능성…"소속 회계사, 계약 기업 이탈 가속화"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입력 : 2017.03.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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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4,480원 상승30 -0.7%) 분식회계 사건에 연루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의 징계가 이번주 결정된다. '업무정지' 수준의 중징계가 점쳐지는 가운데 신규 감사계약 시즌을 앞두고 회계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등 이미 안진의 영업 악화는 현실로 다가온 표정이다.

21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번 주 중으로 임시 회의를 열어 딜로이트안진에 대한 제재를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임시회의 날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지만, 기업들의 감사 계약이 주로 이뤄지는 4월 전에 징계를 확정해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주 후반쯤에는 증선위 결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증선위에서 업무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정례회의가 격주마다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내달 5일이 징계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감사 계약을 금지하는 일부 업무정지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 기간에 대해서는 '12개월'이 유력 거론되지만, 기업과의 외부감사 계약이 이뤄지는 4월 업무정지가 제재의 실효성 확보에 결정적이기 때문에 '굳이 12개월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업무정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이미 안진은 소속 회계사들의 이직과 재계약 대상 기업들의 이탈 등으로 감사본부의 영업 기반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대형 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회계사들의 이직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이해, 작년 연말부터 안진 소속 회계사를 비롯한 실무 인력들이 매월 두자릿수 이상 영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안진과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기업 중에는 일찌감치 계약이 어렵다고 보고 다른 회계법인들과 접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협의회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에 외부감사를 맡겼던 회계법인과 재계약하는 게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유리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안진의 영업정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팽배한데다 징계 시점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다른 회계법인과의 계약을 검토하는 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징계 결정을 기점으로 그간 업계 2위를 공고히 해 왔던 안진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안진은 2016 회계연도 기준 총 1068개, 상장회사 기준으로는 223개 기업의 외부감사 업무를 수행했으며, 매출기준 회계업계 2위로 국내 감사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상당했다.

변휘
변휘 hynews@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변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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