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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롯데 창립주' 신격호 "회의 안끝났다"…눈물흘린 총수일가

한국어, 일본어 섞어 쓰며 불안정한 모습…신동빈 회장과 재판 중 '필담' 나누기도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한정수 기자 |입력 : 2017.03.20 17:32|조회 : 16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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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경영비리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창립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자녀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사실혼 관계 서미경씨가 눈물을 보이는 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신 총괄회장은 20일 서씨와 신 회장, 신 이사장 등이 차례로 입장한 뒤 공판 시작 시간인 2시보다 16분 늦게 법정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 총괄회장은 비서진의 도움으로 타고온 에쿠스 차량에서 휠체어로 힘겹게 몸을 옮기고 담요를 덮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 심리로 공판이 열리고 있는 법정에 들어선 신 총괄회장은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을 묻는 인정신문에 "내가 횡령이라고?" "뭐라고?"등의 말을 웅얼거렸다. 특히 신 총괄회장은 "이 회사는 내가 만든 회사"라며 "주식을 100% 가지고 있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령인 탓에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일본어와 한국어가 뒤섞인 말을 내뱉어 변호인과 재판부 모두가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 가운데 신 총괄회장은 둘째아들인 신 회장과 재판 중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또 무언가를 '끄적'이며 부자간 필담을 나누기도 했다.

롯데그룹을 일군 창업주의 온전치 못한 모습에 특히 총수일가 가족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 총괄회장이 특히 아낀 것으로 알려진 장녀 신 이사장과 오랜만에 신 총괄회장과 조우한 사실혼 관계 서씨는 눈물을 보였다. 신 회장 역시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은 결국 30여분간 법정에 머물다 먼저 자리를 떴다. 법정을 나서 차량에 탈 때까지도 경호 및 비서 인력과 실랑이를 했다.

신 총괄회장은 휠체어에서 일어서 차량에 옮겨탈 때까지 5분여간 "내가 회장이 아니냐? 회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호통을 치는가 하면 "호텔로 옮겨가자"는 비서진의 말에 "이게 뭐냐" "어디를 가냐"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고령에 건강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첫 공판에 출석하려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롯데그룹 창립주이신데 좋지 못한 일로 출석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그룹 총수 일가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 실패를 무마하기 위해 계열사들을 동원해 롯데피에스넷 주식을 고가에 사들이는 등 계열사에 47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은 급여 관련 횡령 혐의와 함께 858억원 상당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받는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미경씨(왼쪽부터)가 20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건의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미경씨(왼쪽부터)가 20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건의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박진영
박진영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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