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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朴 "국민께 송구,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종합)엷은 미소 띠고 검찰청사 도착…노승권 1차장과 10분 가량 티타임 후 본격 조사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양성희 기자 |입력 : 2017.03.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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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사진=홍봉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사진=홍봉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섰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둘러싼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수사기관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받은지 11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4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감색 코트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검은색 에쿠스차량에서 엷은 미소를 띤 채 내렸다. 그는 포토라인으로 이동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짧게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느냐' '아직도 이 자리에 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느냐' '그동안 대면조사를 왜 거부해왔나'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간부용이 아닌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본격 조사에 임하기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 부본부장인 노승권 1차장과 10분가량 티타임을 가졌다. 이후 9시35분부터 1001호 조사실에서 한웅재 형사8부장에게 조사를 받고 있다. 이원석 특수1부장의 조사도 예정돼 있다. 검찰은 가급적 자정 이내에 조사를 끝낼 계획이지만 불가피한 경우 밤샘 조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 △삼성 뇌물수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작성·관리 △공무원 인사 부당 개입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 검찰과 특검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의혹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과 특검에서 적시한 피의사실은 모두 13가지에 달한다.

검찰은 이 중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기업 현안 해결 사이 대가관계가 입증되는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대가성 여부에 따라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중 하나로 결론나게 된다.

현재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대비해 변호인단과 수차례 답변 연습을 진행했다. 현재 유영하·정장현 변호사가 조사실에 입회했고, 손범규·서성건·이상용·채명성 변호사 등은 조사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때 다른 피의자와 대질신문은 일단 검토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핵심 인물들과 대부분 공범 관계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된 걸 기초로 하기 때문에 (대질조사가) 특별히 예정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신병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대통령 직에서 파면된 상태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출석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청사는 이른 아침부터 검찰 직원,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200명가량의 인파가 포토라인 바깥에서 대기했다. 청사엔 출입증을 패용한 직원과 사전에 비표를 받은 일부 취재진만 출입이 가능했다.

이태성
이태성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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