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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發 '마천루의 저주', 한국 삼키나

마천루-위기 상관관계 주목…롯데 총수일가 법정행, 韓 저성장 경고도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7.03.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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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사진=블룸버그
롯데월드타워/사진=블룸버그
또 '마천루의 저주'인가.

블룸버그는 21일 롯데그룹 총수일가가 법정에 서고 한국이 안팎의 위기에 처한 걸 마천루의 저주(skyscraper curse)에 빗댔다. 마천루 건설 붐 뒤에는 대개 대혼란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는 데 한국이 새로운 희생자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마천루의 저주는 '바벨탑의 저주'라고도 한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국내 최고,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2010년 말 착공한 이 건물은 지하 6층, 지상 123층 규모로 높이가 555m에 달한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가 30년 만에 이룬 숙원사업이지만 개장을 앞둔 롯데는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는 뭇매를 맞고 있고 총수 일가는 경영 비리 혐의로 법정에 섰다.

위기에 처한 한국 기업은 롯데만이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순실 사태'로 구속됐고 한국의 간판 해운사인 한진해운은 파산했다.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대우해양조선도 생사기로에 서 있다.

한국도 정치·경제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가 불거졌는가 하면 경제는 저성장 위기에 직면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 때리기 파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선제공격론이 부상한 가운데 북한은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며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에닐리 댑스 애널리스트는 "한국이 안팎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내년까지 저성장 환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이 처한 경제위기는 최근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게 대표적이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올해 2.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이후 최저치다.

앤드류 로런스 오큘러스리서치아시아 설립자는 "기록적인 높이의 마천루와 경제적 어려움은 서로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천루 건설 프로젝트가 대개 경기가 호황일 때 시작 돼 경기가 침체될 때 끝난다며 이를 건설한 기업과 나라는 압박을 받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가 문을 연 2010년 두바이에서는 부동산시장이 붕괴했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2m)가 완공된 1990년대 말에는 외환위기가 아시아를 덮쳤다. 말레이시아는 당시 가장 큰 충격을 받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대공황도 마천루 건설 붐 뒤에 불거졌다. 마천루의 대명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381m)도 당시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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