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발' 정대현, 2G 연속 호투로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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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심혜진 기자

정대현.

kt 위즈 선발 투수 정대현이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더불어 올 시즌 기대감을 크게 하고 있다.

정대현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kt는 정대현의 호투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시범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정대현은 지난 15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볼넷은 단 1개뿐이었다.

그리고 이날도 호투를 펼치며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회 이형종에게 내준 홈런은 아쉬웠지만 7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한 개도 없었고, 삼진을 7개나 잡았다.

사실 정대현은 매 시즌 선발 기대주였다. 조범현 전 감독이 팀을 이끌 때도 선발로 낙점받아 활약했지만 들쑥날쑥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지난 시즌 4승 10패 평균자책점 7.29에 그쳤다. 시즌 중간에는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제 올 시즌 김진욱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정대현도 절치부심했다. 정대현은 4선발 자리를 꿰찬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와는 다르게 선발 자원들이 많아졌다. 올 시즌 선발 전환한 고영표, 심재민, 이상화 등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정대현으로서는 동기부여가 더 커진 셈이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캠프에서 기대가 컸다. 사실 중반 지나고 나서 잠을 잘 못자서인지 목에 무리가 왔다. 그 기간 동안 볼을 만지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그 이후 좋아졌다. 아마 (정)대현이가 가장 열심히 했던 캠프일 것이라 생각된다. 너무 좋아져서 내가 '너 대현이 맞니?'라고 물을 정도였다"고 칭찬했다.

정대현은 김진욱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선발진에 희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