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검찰, 방글라 계좌 도난사건 北 개입 의심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미국 연방검찰이 지난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방글라데시 계좌에서 8100만달러(약 908억원)가 해킹으로 사라진 게 북한이 주도한 소행이라고 보고 이를 도운 중국인들에 대한 기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북한이 기획한 범행을 도운 혐의가 있는 중국인 중개인들을 기소할 전망이다. 북한 관리들을 직접 기소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이 사건 배후를 북한으로 지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안 그래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최근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벼르고 있다.

지난해 2월 뉴욕 연은의 방글라데시 계좌에서 8100만달러가 필리핀 내 계좌 4곳으로 송금됐다. 송금에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정식 승인코드가 이용됐다.

그러나 민간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이 소행이 2014년 소니 해킹 파문을 일으킨 해킹조직 라자러스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소니픽처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만든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크리스마스 개봉을 앞둔 2014년 11월 전산시스템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개봉 일정을 취소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당시 소니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보안업체 시만텍의 엔지니어인 에릭 치엔은 소니 해킹에 사용된 공격 도구와 수법이 방글라데시에서 쓰인 것과 똑같다는 게 보안업계의 중론이라고 밝혔다.

美검찰, 방글라 계좌 도난사건 北 개입 의심

지난해 뉴욕 연방준비은행 계좌 900억원 털려…北 도운 中 중개인 기소 임박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실시간 급상승

베스트클릭

MT리포트

이슈패키지

최신뉴스

오늘의 꿀팁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PADO

스타뉴스

IZE

the300

유니콘팩토리

티타임즈

the L

스타일M

더리더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