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부처 평창 출동…K-ICT올림픽 성공 다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주경기장(개,폐회식장)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 관련 부처들이 23일 각각 평창을 찾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지에서 회의를 열고 5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구현 현황을 확인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는 국제방송센터(IBC) 건설현장에서 방송시설 등을 살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5G(5세대 이동통신)에 기반한 K-ICT축제로 만들 예정인 정부가 개막을 1년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ICT 관련 부처들을 앞세워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부는 올해 상반기 동안 ICT올림픽을 위한 회의를 자주 열고 체크사항을 꼼꼼하게 챙긴다는 복안이다.


우선 미래부는 이날 오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국토교통부, 우정사업본부, 강원도, KT(주관통신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및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재유 제2차관 주재로 '평창 ICT 동계올림픽 추진전담팀(T/F) 회의'를 개최했다.

평창올림픽 5대 ICT 분야인 △5G(5세대 이동통신) △IoT(사물인터넷) △UHD(초고화질)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등의 추진 현황, 테스트이벤트 실증 결과, 이슈 해결방안 등을 주요하게 점검했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 23일 평창에서 ICT 동계올림픽 추진 TF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구체적으로 5G는 실감미디어(특정시점 선택 영상 서비스) 성능 개선 방안, 사물인터넷은 개인맞춤형 서비스의 디자인 개선, UHD는 장비점검·시험운용 방안, 인공지능은 자동 통번역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외국인 대상 성능평가, 가상현실은 시뮬레이터 제작방안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회의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얼마 전 5G 기술 연구를 위해 개소한 KT '5G센터'로 이동해 다양한 체험 서비스 성능을 점검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선보일 예정인 자율주행 5G버스의 안전도 문제 등도 확인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최재유 제2차관은 "올림픽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아 매 순간이 골든타임"이라며 "철저히 준비해 올림픽에서 우리 ICT 기술 및 서비스를 완벽하게 보여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오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및 국제방송센터(IBC) 건설현장을 방문해 방송시설을 점검했다.

아울러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최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이 최고의 ICT 올림픽으로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게 방통위도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1년도 안 남은 ICT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5G,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각 요소별 본격 점검을 TF 회의를 현지에서 열었다"며 "상반기까지는 필요한 게 무엇이고, 꾸릴 게 무엇인지 회의도 자주열고 체크도 촘촘히 하면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