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에펠탑…런던 테러에 전세계 애도 물결

머니투데이

이슈팀 남궁민 기자

22일 자정(현지시간) 런던 테러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소등한 에펠탑 /사진=뉴스1

SNS 상에서 확산중인 #WeAreNotAfraid 해시태그와 이미지 /사진=트위터 캡쳐

"우리는 두렵지 않다(#WeAreNotAfraid)"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런던 테러에 각국 시민들이 '우린 두렵지 않다'며 결연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도 연대의 물결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남기는 등 큰 충격을 준 런던 테러에 대해 영국 시민들이 결연한 메시지로 맞서고 있다. SNS상에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우리는 두렵지 않다(#WeAreNotAfraid)"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상에는 '#WeAreNotAfraid'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수십만 개에 달한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당신(테러 용의자)은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 우린 더 연대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남겼다.

'#WeAreNotAfraid' 해시태그뿐 아니라 '런던을 위해서 기도하자'(#PrayForLondon), '우리는 런던을 사랑한다'(#WeLoveLondon) 등의 추모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도 이어졌다. 게시물들은 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테러에 맞서는 다짐을 밝히고 있다.

22일 자정(현지시간) 런던 테러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소등한 에펠탑 /사진=뉴스1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22일(현지시간) 자정 추모의 의미로 불을 껐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파리와 런던은 가까운 관계고 지난 세월 더욱 가까워졌다"며 런던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피해상황을 살피기 위해 23일 아침(현지시간) 런던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런던 테러의 피해자는 영국인뿐 아니라 한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 시민이 포함돼 있다. 한국인 피해자 4명은 경상이지만 1명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이날 외교부 성명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부는 테러에 결코 굴복하지 않고 굳건히 맞서겠다는 메이 총리의 성명을 높이 평가하며,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