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위기대응 능력 갖추겠다"…올 영업이익 8400억 목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철저한 위기대응 능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이익창출을 강조했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84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 본사에서 열린 ‘55기 주주총회’ 연차보고서 인사말에서 “2017년 경영방침을 ‘경영환경 급변에도 이익실현 지속 가능한 사업체질 구축’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 12조22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주주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790억원 흑자를 달성했다”며 “이는 저유가 효과도 있었지만 전임직원들이 세계 곳곳에서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올해 사업환경은 세계 경제의 저상장 기조, 유가 상승 우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환율 불안정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매우 클 것”이라며 “회사는 철저한 위기대응 능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우선 생산성 제고를 통한 단위당 원가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B787-9과 같이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업무프로세스를 과감히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치열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고객서비스를 한 단계 더 향상시키겠다”며 “고객들의 니즈변화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프로모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네트워크 확대와 상품개발도 강화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여객사업은 바르셀로나에 신규 취항해 구주노선의 목적지 선택의 폭을 넓히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은 취항 횟수를 증대시킬 예정”이라며 “화물사업은 신선화물과 우편물, 자동차 부품과 같은 고수익 상품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