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독성, 눈 손상 등 유해성 신규 화학물질 81종 발견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제조, 수입된 화학물질 81종에서 급성 독성, 심한 눈 손상을 일으키는 유해성분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지난해 제조·수입된 신규화학물질의 명칭, 유해성·위험성 및 근로자 건강장해 예방 조치사항 등을 공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신규 화학물질은 총 322종이며, 이 중 81종에서 급성 독성, 심한 눈 손상성, 피부 부식성, 생식 독성 등 유해성·위험성이 확인됐다. MS21, DA-2MG 등의 화학물질은 급성 독성 물질 혹은 생식세포를 변이시키는 물질로 드러났다.

자세한 내용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 '알림마당'→'알려드립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유해·위험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물질의 제조·수입자에게 사업장 내 환기시설 설치 등 근로자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사업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이 물질들의 유해성을 잘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해당 물질의 유해성·위험성 정보를 담아 게시, 비치해야 한다.

물질안전보건자료는 화학제품의 명칭, 유해성, 응급조치요령, 취급주의사항 등을 설명한 자료로, 사업주는 취급 근로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이를 게시, 비치할 의무가 있다.

고용부는 이번에 유해성·위험성이 확인된 화학 물질을 제조, 수입한 사업장에서 근로자 보호조치를 잘 이행했는지를 점검하는 등 근로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김왕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이번 화학물질 공표는 근로자 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신규화학물질의 유해·위험성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며 "사업주들은 책임감을 느끼고 근로자의 건강 장해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