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철저한 품질경영, 신뢰 회복하겠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를 계기로 경영 전반에 품질 최우선 경영체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4일 오전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모바일 분야 안전·품질 최우선 경영계획을 포함한 IM부문의 올해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여파로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도 영향을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수개월 간 역량을 집중해 사고 원인을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수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7년 5대 핵심 전략'을 수립, 소비자 신뢰를 되찾고, 수익과 성장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먼저 삼성전자는 경영 전반에 품질 최우선 경영체제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전부터 개발 단계별 검증을 강화하고 출시 후에도 품질 안정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 재건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안전·품질 최우선 캠페인 등을 통해 최고 품질 이미지를 되살릴 것"이라며 "플래그십 제품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도하고 신규 인텔리전트 인터페이스 등의 혁신 기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역시 삼성페이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능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모바일 제품의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2-in-1' 중심의 태블릿 라인업 보강 △웨어러블∙액세서리 판매 채널 다양화 △B2B 시장의 직접 판매 확대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영업력 강화에 나선다.


라인업 효율화와 유통구조 및 제조 혁신을 통해 최고수준의 오퍼레이션 효율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지속성장을 위해 △인텔리전스 △IoT △M커머스 △인식기술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M&A와 지분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우수한 인력도 충원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 IM부문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위상을 유지했다.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이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출시 년도 최대 판매량을 달성한데다 갤럭시A, 갤럭시J 시리즈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페이 역시 최근 인도시장에 진출하며 한국·미국·중국을 비롯한 12개 주요 국가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조이언트(Joyent), 비브랩스(Viv Labs)의 역량을 활용해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등 신규 서비스는 물론, 녹스, 삼성 페이 등의 기존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하만의 음향기술 역시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접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한자릿수 성장률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IM부문은 갤럭시노트7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수익과 성장을 확보할 것"이라며 "5대 핵심 전략을 수행해 소비자 신뢰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