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의료개혁 쓴맛 트럼프, 친성장정책 잘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성장정책 이행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로 꼽히던 트럼프케어가 좌절됐다. 공화당이 당내 반발에 부딪혀 하원 통과를 위한 표 확보에 실패, 법안을 철회하면서다.

월가전문가들은 트럼프케어 철회로 세제개혁 등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이 지연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입법 목표로 ‘세제개혁’을 지목하면서 일각에선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도 제시된다.


뉴욕증시는 트럼프케어 철회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특히 3대 주요 지수는 주간으로는 수개월내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98포인트(0.08%) 떨어진 23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1개 주요 업종 중 6개 업종이 하락했다. 지수는 주간으로 1.4%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9.86포인트(0.29%) 하락한 2만596.72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 1.5%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1.04포인트(0.19%) 오른 5828.74로 마감했다. 주간 하락률은 1.2%를 기록했다.


케이트 원 에드워드존스 투자전략가는 "트럼프케어에서 드러난 의회의 무능은 세제개혁 등 다른 정책들도 지연될 수 있다는 신호“라며 ”지난주 증시약세는 이러한 우려의 반영“이라고 지적했다.

브래드 맥밀란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 최고투자책임자는 "경제적 관점에서 트럼프케어는 시장에서 본질은 아니었고, 가장 큰 잇는 정치적인 것이었다“며 ”트럼프케어는 공화당에 수년동안 얘기해왔던 것을 ‘입닫고 행동을 보이라’는 순간이었다”고 꼬집었다.

루크먼 오투누가 FXTM 리서치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케어 투표가 없다면 다른 정책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시장은 오늘의 실패를 세재개혁, 인프라투자에 대한 역풍을 가져올 사안으로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케어 철회를 계기로 향후 시장이 기대하는 세제개혁에 집중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아트 캐신 NYSE 이사는 "트럼프와 공화당이 이제 세제개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적어도 이것이 시장이 믿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트 호건 분더리히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케어가 통과되지 못할 경우 다른 정책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기 때문에 시장이 곤두박질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