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김정은과 만나겠다" vs 유승민 "北제재가 먼저"

머니투데이

김태은 고석용 기자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 남경필 바른정당 후보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강조한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한미동맹의 틀 속에서 북한에 대한 제제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

남경필 후보는 2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대선 바른정당 후보자 경선토론'에서 "국제 공조 하에서 제재 틀을 공고히해야 하지만 이란 핵사태에서 보듯 제재로만 문제 해결은 안된다"며 "대통령이 되면 제대를 하면서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물론 기초는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면서도 "북한과도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 김정은과 못만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걱정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익과 상관없이 미국과 중국에 의해 선제타격과 같은 결정이 내려지는 것"이라며 "우리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결정이 내려지지 않도록 직접 북한과 대화를 공세적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유승민 후보는 "한미가 조율하면 선제타격론도 해결할 수 있다"며 북한과의 직접 대화보다 한미 동맹을 우선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 후보는 "물론 중국의 막대한 역할이 있다"며 "북한이 핵미사일을 붙들고 죽을 것이냐, 생존의 길로 개혁개방으로 나올 것이냐 선택하도록 하는 힘은 중국에 있기 때문에 중국을 설득해서 북한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제재와 압박을 가하면 북한이 견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한미일과 중국 사이의 외교가 중요하다"면서 "남북 간의 대화도 중요한데 1단계 대화는 전쟁 상대국과도 해야하지만 합의를 위한 2단계 대화는 제재와 압박을 가해서 변화 가능성이 생긴 이후 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