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선 D-Day…저녁 8시반쯤 최대 격전지 '광주' 결과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 후보가 24일 오후 광주 남구 서동에 있는 KBC광주방송에서 4차 합동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이 25일 광주·전남·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완전국민경선'을 개시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경선 투표 후 저녁 8시30분을 전후로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이 지역의 개표 결과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시내 4개 구와 전남 지역 25개 도시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안철수·박주선·손학규(기호 순) 등 3명의 경선 후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투표는 사전 선거인단 등록 없이 투표소에서 선거인단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제출해 본인 확인을 받은 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참여할 수 있다. 선거인단 신청서는 국민의당 홈페이지에서 출력해 사전 작성할 수도 있다.

오후 1시30분쯤부터는 첫날 최대 투표소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도 진행된다. 이후 오후 6시가 되면 전체 투표소에서 투표가 종료된다. 각 투표소에서 취합된 개표결과는 저녁 8시30분쯤 컨벤션센터 투표장에서 바로 발표된다.

첫 경선이 치러지는 광주·전남 지역은 국민의당 경선의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곳이다. 20만명 정도인 전국 당원 중 절반 이상인 11만명 정도가 다음날 경선이 진행되는 전북과 이 지역에 분포돼 있어서다.


이에 따라 경선 투표 실무를 담당하는 당 내 선거관리위원회 투·개표분과위원회는 광주 지역 투표소에만 투표용지 14만장을 구비했다. 특히 투표 인원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만 10만장을 준비했다. 당은 경선에 앞서 일련번호가 찍힌 투표용지를 50만장 인쇄했는데 이 중 5분의 1이 투표소 한 곳에만 몰린 셈이다.

다음날 전북에서 사용할 투표용지까지 합쳐 30만장이 호남 권역 투표소에 준비됐는데 광주에서만 절반 정도 사용을 예상한 것이다. 당 관계자는 "당원 기준으로 각 투표소에 투표용지를 배부한 것"이라며 "각 투표소의 인원 제한이 없어 충분히 투표용지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경선 결과가 앞으로의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저녁 KBC 광주방송에서 진행된 호남지역 방송 토론회 녹화에서도 각 후보들은 호남 민심 잡기 발언을 쏟아냈다. 안 후보는 "저는 영남에서 태어나 서울·수도권에서 살았고 지금은 호남의 사위"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부산 출신인 안 후보를 향해 "영남패건주의를 극복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 박주선이 호남의 민심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순회경선은 이날 이후 전북(26일), 부산(28일), 대구(30일) 서울(4월2일), 대전(4월4일) 등에서 치러진다. 마지막 경선지인 대전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국민의당의 대통령 후보가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