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압승 분위기" 安 "승리 카드" 李 "새로운 역사"…경선 낙관

머니투데이

대전=이건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MBC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충남권 경선토론’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뉴스1(문재인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빅3'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가 26일 9차 경선토론회를 마친 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호남 순회 경선에 대해 각각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MBC에서 열린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오전에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감이다. 그런 분위기라고 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지율이 다소 주춤한 것에 대해서도 "출렁하긴 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에게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가장 확실한 승리의 카드이자 불안 없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안희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민심이 결정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 역시 토론회장을 나서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호남이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를 만들어왔듯 이번 경선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호남에서 직접 경험한 민심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며 "2002년의 기적이 재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 선관위와 충청도 지역 방송사와의 송출료 협상 과정 잡음으로 우여곡절 끝에 추가 편성된 것이었다. 이에 토론회를 마친 뒤 후보들은 각자 다른 소감을 내놓았다.

문 후보는 "어제(26일) 토론회에서 대전·충남·세종 시민들이 토론을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추가해서 다행"이라고 말했고, 안 후보는 "가능하면 국민 여러분께 불편하지 않은 토론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 뭘 할지에 대한 준비가 충분한 지에 대한 점검이 오늘 이뤄졌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