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개장]유럽시장 일제히 하락 출발…트럼프케어·브렉시트 영향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27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영국 FTSE100는 전장보다 0.9% 떨어진 7272.13에 출발했다. 프랑스 CAC40도 0.9% 빠진 4972.53에서 시작했다. 독일 닥스는 1만1964.44로 전장 대비 0.87% 하락했고, 스톡스 유럽은 374.15로 0.6% 하락한채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럼프케어가 무산된 여파가 유럽증시에도 미쳤다. 공화당 일부 강경파를 설득하지 못해 결국 트럼프 정부의 1호 법안이 무산되자 트럼프 정부가 다른 경기부양책들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프라 투자, 세금 인하 등의 주요 경제부양책 이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유럽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정부가 건강보험개혁안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자 이보다 더 논란에 싸여 있는 국경조정세는 더욱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경조정세는 미국 내 수출기업에게 세금을 인하하고, 수입기업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 법안이 실제로 통과되면 유럽, 아시아 국가 기업들에게 큰 타격이 예상된다.

또한 브렉시트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실행되면 영국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영국 국민은 10명 중 3명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영국 내 글로벌 금융사들이 핵심 투자 인력을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연합(EU) 국가로 옮기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9일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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