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익·상생 플랫폼에 올해 600억 지원

네이버가 600억 규모의 공익·상생펀드를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제공= 네이버

네이버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공익플랫폼과 스몰비즈니스, 창작자 지원에 나선다.

네이버는 해피빈 등 공익플랫폼 부문에 350억, 창업 및 창작 지원 등 사업플랫폼 부문에 250억 등 총 600억 원 규모의 사내 펀드(분수 펀드)를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조성된 자금은 올해 모두 사용된다.


펀드 자금 가운데 상당수는 네이버가 지난해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의 지속적인 성장을 함께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꽃'에 쓰인다. 이 프로젝트는 플랫폼의 주체인 개인의 도전과 성장이 우리 경제에 분수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때까지 돕겠다는 네이버의 의지를 담은 장기 프로젝트다.

지난해 이 사업에 53억원을 지원한 네이버는 올해 그 규모를 5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스몰비즈니스 사업자 6200명이 프로젝트 꽃을 통해 연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올해 분수펀드를 통해 스몰비즈니스의 지원 범위를 도전과 성장의 다음 단계인 '성공' 단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몰비즈니스의 성장 단계를 4구간으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최적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스몰비즈니스와 광고주들의 오프라인 성장 거점으로 자리잡은 '파트너스퀘어'를 부산에 개소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600억원 규모의 분수펀드는 네이버 및 공익재단 직원 누구에게나 프로젝트 꽃에 동참할 기회를 준다는 의미가 있다"며 "프로젝트 꽃의 주인공들이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에서 소셜벤처, 소규모 공익단체, SW 인재까지 확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익플랫폼에 쓰이는 자금 350억원은 소셜벤처, 소규모 공익재단, 소프트웨어 분야의 분수효과를 돕기 위해 쓰인다. 네이버의 공익 재단인 해피빈도 프로젝트 꽃에 동참한다. 해피빈은 분수펀드를 통해 다양한 공익적 주제들이 이 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소셜벤처X프로젝트 꽃' 사업을 시작,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 소셜벤처들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 물품 포장 및 배송 등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피빈은 올 한해 약 20개의 사회적 기업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인력과 역량이 부족해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공익단체들을 지원하는 '더블 프로젝트'도 5월부터 시작한다. 이는 네이버가 사용자의 기부금만큼 자금을 추가 출연, 공익단체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다.

네이버는 소프트웨어(SW) 교육의 저변을 강화하기 위한 SW 교육 교사·예비교원 양성 프로그램 '커넥트 티처'와 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커넥트 스쿨' 사업에도 이 자금을 이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