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도 뉴스보고 알아"…해수부 유골 발견 '늑장통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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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스1) 박정환 기자,전원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28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미수습자 추정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세월호가 있는 동거차도 앞바다로 향하고 있다. 2017.3.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8일 오전 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가운데 해수부가 해당 사실을 가족들에게 '늑장통보'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3시25분쯤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며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오후 4시30분쯤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골 발견 시점이 이날 오전 11시25분쯤이라고 밝혔다. 발견 후 약 4시간 동안 발표 시점을 늦춘 셈이다.

유골이 발견될 당시 가족들은 세월호 사고해역 인근 선박 위에서 미수습자의 조기 수습을 기원하는 4대 종단 종교행사에 참석 중이었다. 당시 가족 누구도 해수부의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족들은 이날 유골 발견 소식을 거의 뉴스를 통해 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가족은 전화를 받기도 했지만 해수부의 공식 통보 전화는 아니라고 했다.

가족들은 해수부의 발표가 있자마자 크게 긴장된 표정으로 가족회의를 열었다. 이후 가족들이 있는 팽목항에 윤학배 해수부 차관이 방문해 유골 발견 상황 등을 비공개로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은 유골의 상황에 큰 충격을 받으며 통곡했다.

가족들을 돕는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가족들과 계속 같이 있었는데 해수부 쪽으로부터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당시 가족들은 해역에 있었는데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는 미수습자를 발견했을 때 최대한 가족들에게 빨리 알려달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최소 1시간 내로는 알려줬어야 하는데 이렇게 가족들도 모르게 사실이 알려진 것은 정말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해당 사실을 늦게 알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저도 종교행사에 같이 참석했다"며 "현장 지휘본부를 통해 후속조치를 계속 진행했고, 차관님이 직접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서 설명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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