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기한 '19일'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금호타이어 (6,430원 ▲30 +0.47%) 주주협의회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청구권 행사 기한을 다음달 19일로 확정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이날 중 박 회장 측에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을 19일로 명시한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당초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은 다음달 13일로 알려졌으나 다소 조정됐다.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은 우선매수권 조건 통보 시점에서 30일 후다. 산은과 더블스타는 지난 13일 SPA를 체결했고, 이 조건을 14일 박 회장 측에 통보했기 때문에 통상적인 경우 행사기한은 다음달 13일이다.

그러나 박 회장 측은 통보를 받은 뒤 주식매매계약서(SPA)를 보내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고 이에 산은이 지난 17일 SPA를 발송해 박 회장 측이 20일 이를 받았다. 산은은 이날을 통보시점으로 계산하기로 확정했다.

박 회장 측은 주주협의회가 더블스타와 맺은 '확약서'를 요구하며 이마저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선매수권 조건을 통보할 때 규정상 SPA를 제공할 의무조차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박 회장 측의 요구는 수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블스타가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을 다음달 12일까지로 요구하고 있어 큰 폭의 조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되사기 위해서는 다음달 19일 이전까지 '구체적이고 타당성 있는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주주협의회는 다음달 19일까지 박 회장이 자금조달계획을 갖고 오지 못할 경우 더블스타와의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 측이 SPA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주주협의회는 28일 △컨소시엄 형태로 우선매수권 행사(1안)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 내 구체적이고 타당성 있는 컨소시엄 구성 방안 제출시 재논의(2안) 등 2개의 안건을 부의한 결과, 1안은 부결하고 2안은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