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무한도전' 강력비판 논평까지 ..왜?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바른정당 행보에 동조한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은 새누리당 김현아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오세훈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강력 비판했다. 탈당추진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징계받은 김현아 의원이 '무한도전-국민내각 특집'에 한국당 대표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 반발한 것.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무한도전 제작진의 편파적인 국회의원 섭외는 즉시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한국당 비례대표 17번으로 당선됐으나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해당 행위를 일삼아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김 의원을 한국당 대표로 출연시킨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무한도전 제작진이 형식상 형평성을 맞춘 것 같으나 실제로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김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했으나 탈당하지 않고 바른정당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섭외는 MBC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제작 담당자의 불순한 의도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며 "제작 담당자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에게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하고, 방송 전 상식적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법안을 만드는 것을 주제로 입법을 도울 현직 국회의원 5명, 국민의원 200명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국민내각 특집을 다음달 1일 방송할 예정이다. 김의원 이외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민의당 이용주, 바른정당 오신환,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