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왕의 귀환' 갤럭시S8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갤럭시S8

갤럭시S8는 내달 21일 출시될 예정으로 시장에서는 올해 갤럭시S8의 판매대수가 애초 예상치 4200만대를 넘어서 6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 11조원을 상회해 13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베일 벗은 갤럭시S8=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런던에서 동시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갤럭시S8’과 ‘갤럭시S8+’를 공개했다.

갤럭시S8의 가장 특징은 전면 홈버튼을 없애 화면 크기가 전작에 비해 18% 커졌고 홍채인식과 얼굴인식 기능을 반영했다는 점이다. 갤럭시S1의 스크린 비중이 58%였는데 갤럭시S7엣지 76.1%에 이어 갤럭시S8 83.3%로 화면 비중을 키웠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탑재다. 빅스비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가지난해 인수한 AI(인공지능)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랩스의 기술이 집약된 인공지능 비서 솔루션으로 음성 인터페이스를 추가해 사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새로운 주변기기 ‘덱스 스테이션’도 눈에 띈다.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를 꽂아주면 TV나 데스크톱PC 화면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앱이나 게임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 등을 감안해 갤노트7에 적용햇던 3500mAh에 못 미치는 3000mAh로 후퇴했다.

갤럭시S8은 공개 이전부터 갤노트7 파문으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안정성과 품질향상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했다. 더욱이 이날 제품 공개 이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KB증권은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량을 4600만대로 추정했으며 동부증권은 4700만대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6000만대까지 잡았다.

갤럭시S7의 경우 지난해 전체 4700만대가 팔렸는데 갤럭시S7이 갤노트7 수요까지 담당했다는 점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8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박기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스마트폰 판매대수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만큼 이번 디자인의 차별화 전략이 판매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갤럭시S8의 미국내 소비자가격이 각각 720~750달러로 예상보다 낮아졌다는 점에서 예상 판매대수 4200만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익 12조 넘나=갤럭시S8의 판매가 하반기 아이폰8 출시 전까지 호조세를 띨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정보업체 와이프에프엔 집계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11조5648억원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12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3조원까지 전망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 하이엔드 브랜드 대기 수요가 상당했다는 점에서 갤럭시S8의 상반기 판매는 2700만대가 예상되는데 이는 갤럭시S7이 지난해 상반기에 기록한 2500만대를 능가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1분기 10조원에서 2분기 13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갤럭시S8에 호평이 쏟아지면서 관련주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새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 이후 지난 24일 52주 최고가를 다시 쓴 LG전자 (91,200원 ▼1,400 -1.51%)가 3% 넘게 내려 7만원을 밑돌고 있다.

갤럭시S8에 카메라모듈 MLCC(적층세라미콘덴서) 통신모듈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 (142,900원 ▼3,800 -2.59%)는 장중 7만4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면 광학솔루션을 공급하는 파트론 (7,730원 ▼290 -3.62%)이 2% 넘게 오름세다. 대덕GDS 한솔테크닉스 등도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