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낮지만 경계감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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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일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내 경제 수장들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미국이 지난해까지 적용한 교역촉진법에 따르면 올해에도 지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기준을 바꿀 경우 우리도 영향권에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국회 기획재정원회 업무보고에서 “현행 교역촉진법 기준으로는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경계를 낮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다녀온 뒤 미국 측 인사들을 접촉한 결과 예전과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련해 분위기가 달라졌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미국 재무부 장관이 각국 환율정책 투명성을 특히 강조했다”며 지난 G20 회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같은 질문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에 적용한 교역촉진법만 보면 (환율조작국) 지정이 안 돼야 하는데 그 기준을 바꿀 수 있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미국이 중국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면 기준이 묘해질 수 있어 그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런 우려를 줄이기 위해 양국 실무진간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美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낮지만 경계감 높여야”

유일호 부총리 “중국만 지정할 경우 기준 묘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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