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은 트랜스포머폰? "업무볼 땐 PC로 변신"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S8·갤럭시S8+(이하 갤S8)는 화면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베젤을 최소화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여기에 AI(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와 10나노 프로세서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들 기능 외에도 갤S8을 빛나게 하는 기능이 더 있다. 모바일 환경을 PC처럼 바꿔주는 '삼성 덱스', 홍채인식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얼굴인식', IoT(사물인터넷)와 연결되는 '커넥트 앱' 등이다. 일각에선 이 기능이 갤S8의 선전을 이끄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숨은 알짜 기능을 알아봤다.

◇스마트폰이 PC로 변신=갤S8 공개와 함께 선보인 덱스스테이션은 스마트폰을 PC처럼 바꿔주는 액세서리다. 단순히 넓은 화면에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미러링'을 넘어 PC처럼 활용할 수 있다.

덱스에 갤S8이 연결되면 자동으로 모니터에 현재 스마트폰 화면이 뜬다. 화면구성과 사용성도 윈도 OS와 닮았다. 여러 앱(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하고 사용목적에 맞춰 창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PC 운영체제에서 흔히 쓰이는 단축키를 똑같이 지원하며, 마우스 보조 클릭 기능도 제공해 사용 편의를 높였다.

덱스 사용 중에도 전화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전화가 오면 스피커폰이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문자 및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새로운 알림은 화면 하단에 정보를 표시하거나 미리보기 형식으로 내용을 알려준다. 알림을 선택해 바로 답장도 가능하다.


덱스스테이션 후면에는 유선 인터넷 연결을 위한 이더넷포트와 외부출력을 위한 HDMI, 주변기기 연결을 위한 USB2.0, 충전을 위한 USB Type C 포트 등이 탑재됐다. 사용 중 발생하는 열을 고려해 자체 냉각팬까지 갖췄다.

◇AI형 생체인증…수염 길러도 나를 알아본다=갤S8은 기존 지문·홍채인식 외 얼굴인식을 추가, '3중 보안체계'가 갖춰진 최초 스마트폰이다. 이 중 얼굴인식은 주로 스마트폰 잠금 해제에 활용된다.

얼굴인식을 통한 스마트폰 잠금 해제는 홍채인식만큼이나 속도가 빨라 화면을 쳐다보는 것만으로 바로 잠금상태를 해제를 할 수 있다. 이는 홍채인식이 안경이나 렌즈 착용시 또는 태양광 아래 등 특정 조건에서 사용하기 힘든 점을 보완해준다. 특히 얼굴인식은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머리나 수염을 길러 외모가 달라보여도 인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홍채인식 센서도 업그레이드됐다. 홍채인식 센서가 처음으로 적용된 '갤럭시노트7'보다 인식률을 더 높였다. 얼굴인식과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사용자 인증이 완료된다. 모바일뱅킹에서 본인인증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앱 안의 나의 집=IoT(사물인터넷) 생태계와 연동되는 '삼성 커넥트'는 스마트폰에서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다양한 가전을 연동 제어하는 기능이다. 갤S8로 거실온도를 바꾸거나 침실 TV를 켜는 등 기기와 가전을 관찰하고 제어한다.

단순 제어 외에 사용자 지정모드를 생성해 한번의 명령으로 여러 기기를 쉽게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컨대 외출모드를 만들어 설정하면 로봇청소기와 세탁기가 자동으로 동작하게 하거나 수면모드를 지정, 커넥트와 연결된 모든 기기의 전원을 끌 수 있다. 이외에 화재감지기가 꺼지거나 세탁기, 건조기 등의 작업이 완료되면 알림을 통해 알려준다.

커넥트와 주변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씽 허브는 삼성전자외 제품을 포함, 100가지 이상의 스마트 기기 및 가전과 호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