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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기간 단축·투명성 장점" 선호…성공 단지 나올까 촉각

여의도·강남에 부는 '신탁방식 재건축 열풍'<상>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김지훈 기자 |입력 : 2017.04.06 04:40|조회 : 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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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최근 여의도와 서초구 등 서울시내 주요 재건축단지에서 '신탁방식 재건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탁방식'은 조합 대신 부동산 신탁사가 정비사업 시행자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3월 관련법이 개정, 시행되면서 본격화 됐다. 신탁방식 재건축의 현황과 문제점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지난 1일 서울 배재고등학교 아펜젤러기념예배당. 이곳에선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개최한 재건축설명회가 열렸다. 700여명의 입주민(토지 등 소유자)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강연을 맡은 한국자산신탁(한자신) 관계자는 “신탁방식 재건축에 반감을 보이던 대형 건설사들도 최근에는 시공사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기자에게 “신탁방식 재건축이 좋은 제도인 것같은데 아직 사업이 성공한 사례가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와 강남 등지의 주요 정비사업 현장에서 신탁방식 재건축 붐이 일고 있다. 신탁방식 재건축이란 재건축조합을 설립하는 대신 신탁회사가 입주민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 사업시행을 위탁받아 추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시행되면서 부동산신탁사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단독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신탁업계는 신탁방식이 조합방식보다 사업을 1~3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조합방식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정비사업 관련 비리에 단골로 등장한 만큼 사업기간 단축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신탁방식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는 큰 편이다.
 
관심은 신탁방식으로 시행되는 첫 재건축사업의 성공 여부. 5일 부동산신탁업계에 따르면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거나 검토하는 국내 주요 단지는 삼익그린2차를 비롯해 여의도 시범·공작·광장·대교아파트, 서초구 방배동 방배7구역,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등이 있다.
"사업기간 단축·투명성 장점" 선호…성공 단지 나올까 촉각


이 가운데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추진속도가 가장 빠르다. 시범아파트 신탁방식 재건축정비사업추진위원회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자신을 시행자로 선정하는 주민동의서를 징구한 결과 동의율 75%를 달성했다. 추진위는 이에 따라 영등포구청에 사업시행자 지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이 단지는 2023년을 준공 시점으로 잡았다.

KB부동산신탁이 우선협상대상자인 여의도 공작아파트도 정비구역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비계획이 확정돼야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할 수 있다. 서초구 방배7구역 주택재건축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한자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이들 외에 다른 단지들은 신탁사 예비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을 받고 있다. 광장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최근 한자신과 KB부동산 2곳에 입찰제안서를 받았는데 신탁사간 사실상의 첫 경쟁입찰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한자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MOU(업무협약)를 체결했지만 최근 파기했다.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는 신탁방식 재건축을 검토하는 단계다.
 
지금까지 진행상황을 보면 서울 대단지 신탁방식 재건축사업 1호 단지가 여의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 신탁사 관계자는 “신탁방식 재건축은 조합설립 단계가 생략되고 정비사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사업기간이 줄고 사업절차가 투명해진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금융·증권 종사자가 많이 거주하는 여의도에서 신탁방식 재건축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욱
서동욱 sdw70@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서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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