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재로 들썩이는 수도권 분양물량 잡아라

5월 대선을 앞두고 분양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상대적으로 교통 호재를 품은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고속도로나 철도 등 새 길이 뚫리는 지역은 접근성 개선에 힘입어 수요가 몰리고 환금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SRT 동탄역이 개통한 화성시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지난달 현재 3.3㎡당 948만원으로 2년 전 시세(823만원)에 비해 15.1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 시세 상승률 9.37%나 전국 상승률 10.69%를 상회하는 상승 속도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가 지날 예정인 하남시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지난 2년간 38.25%(3.3㎡당 1077만원→1490만원) 뛰었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분양시장에서도 교통 호재 아파트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청약 수요가 몰린 곳은 화성시로 40만6307명이 청약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교통 호재는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에 뚜렷하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라며 "특히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나 철도의 개통은 수요층 확보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수인선 복선전철, GTX 등의 교통 호재가 대기 중이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서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수원~인천간 복선전철인 수인선 소래포구역이 단지 인근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내년 말 전 구간 개통시 수원까지 1시간 내로 이동 가능하다.

반도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서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1호선 명학역이 단지와 맞붙은 초역세권 아파트로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GTX 금정역까지 차량으로 5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GS건설은 같은 달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신안산선 한양대역(계획, 가칭)에 인접했다. 신안산선은 안산~여의도를 잇는 복선전철로 2023년 개통 예정이다. 개통시 여의도까지 30분대(급행열차 20분대) 접근이 가능해진다.

양우건설은 경기 용인 고림지구에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2022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까지 20분 대 도달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