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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면 한달 대기해야" 석고보드 품귀현상 왜?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7.04.08 08:00|조회 : 9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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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재 마감용으로 사용되는 텍스 이미지/사진제공=KCC
천장재 마감용으로 사용되는 텍스 이미지/사진제공=KCC
석고보드는 요즘 건축자재업계의 핫 이슈 중 하나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장에서 만드는 족족 팔려나가고 있다. 중간 유통상인 대리점에서 석고보드 생산업체에 주문을 넣어도 제품을 즉시 공급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기본 한 달은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체 석고보드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귀한 몸'이 됐을까.

석고보드는 말 그대로 석고를 원료로 해 얇은 판 모양으로 굳힌 건축 마감용 자재다. 일반 벽을 마감할 때는 물론 실내 공간을 나누기 위해 세우는 '가벽'이나 천장재 용도로 주로 쓰인다. 고정적인 사용처가 있는 만큼 석고보드는 매년 일정한 수준의 시장 규모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그랬던 석고보드의 수요가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은 활황세를 지속하는 국내 건축경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2~3년새 가파르게 늘어난 호텔과 병원의 수가 석고보드 시장을 키운 일등공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내부 벽 마감 시 습식공법을 주로 쓰는 일반 주택과 달리 건식공법이 보편화된 호텔이나 병원 등 상업용 건물에선 석고보드 사용이 필수인 데다 소모량도 2~3배는 많기 때문.

정부는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12년 '관광숙박시설 확충에 관한 특별법'을 도입해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서울 시내 호텔 객실 수(5만5550개)의 절반이 넘는 2만5820개가 특별법 시행 기간 중 인허가를 받아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벽체에 무기단열재의 일종인 '글라스울'을 집어넣고 그 위를 석고보드로 덧댄 뒤 벽지나 페인트 등을 발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건식공법은 시멘트와 철근, 벽돌 등을 사용해 시공하는 습식공법 대비 벽의 두께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면적은 같은데 벽이 얇아지면 그만큼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다. 호텔 등 숙박시설은 이왕이면 객실을 하나라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수익성에 있어 유리한 만큼 습식공법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석고보드 품귀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확대에 나선 석고보드 업체들이 증설작업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석고보드 제품을 만들어내려면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예측돼서다. 당장 부족한 물량은 수입해서 쓰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화나 방수, 차음 성능 등을 지닌 기능성 석고보드의 경우, 나라마다 건축 관련 법과 기준이 달라 일괄적으로 수입해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일반 석고보드는 수입해서 쓸 수도 있지만 부피가 큰 제품 특성상 운송비가 너무 많이 들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온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제 좌우명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기자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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