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文 vs 추월하는 安…安 다자구도서 첫 1위

대선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7 전국영양사대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자 구도는 물론 5자 구도에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7~9일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다자 구도에서 문 후보를 앞서는 조사가 여럿 등장했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8~9일 조사한 결과(응답자 2011명, 응답률 15.3%, 오차범위 ±2.2%포인트)는 각 정당 후보 5명간 대결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32.7%)보다 오차범위 이상 높은 36.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한 지난 7~8일 조사(응답자 2300명, 응답률 14.1%, 오차범위 ±2%포인트)에서도 안 후보는 6자 구도에서 34.4%를 얻어 문 후보(32.2%)보다 오차범위 이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지율은 문 후보 35.9%, 안 후보 35.0%로 오차범위 이내 차이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한겨레신문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한 조사(응답자 1023명, 응답률 21.4%,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는 5개 당 각 후보를 대상으로 한 다자 구도 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37.7%로 동률을 기록했다. 바른정당-자유한국당 단일화를 가정한 4자 구도에서는 문 후보 35.8%, 안 후보 37.4%로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가 앞섰지만 국민의당-바른정당 단일화 가정 4자 구도에서는 문 후보 37.2%, 안 후보 42.3%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 앞질렀다. 양자 구도에서도 안 후보가 48.2%로 문 후보(41.8%)를 크게 앞섰다.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같은 기간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응답자 1500명, 응답률 17.4%, 오차범위 ±2.5%포인트)에서는 다자 구도에서 문 후보가 35.2%로 34.5%를 기록한 안 후보와 0.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차이로 접전을 벌였다.


역시 같은 기간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응답자 1000명, 응답률 19.3%,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도 다자 구도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 지지율 차이가 0.7%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다자 구도에서 문 후보는 37.7%, 안 후보는 37.0% 지지율을 나타냈다.

리얼미터가 10일 지방 7개 언론사에 의뢰한 조사(지난 7~8일 2244명 대상, 응답률 9.9%, 오차범위 ±2.1%포인트)에서는 다자 구도에서 문 후보가 42.6%, 안 후보가 37.2%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 결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포함한 3자 구도에서도 문 후보가 45.1%, 안 후보가 40.3%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양자 구도에서도 문 후보 47.6%, 안 후보 43.3%로 문 후보가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