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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찍문·안찍박·문모닝·안모닝…넘쳐나는 대선 준말

후보자·경쟁자 이름으로 준말 조어…지지자 결집, 상대 후보 흠집

머니투데이 이슈팀 심하늬 기자 |입력 : 2017.04.10 12:27|조회 : 6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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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사진=머니투데이DB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사진=머니투데이DB
제19대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각 후보 캠프와 지지자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판하기 위한 각종 준말이 넘쳐나고 있다. 각 후보들은 이런 준말을 활용해 지지자를 결집하고 상대 후보를 비판한다.

◇'안찍박'입니다. '문모닝'을 멈춰 주세요. '어대문'이니까요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안찍박', 즉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된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말에 공감하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9일 안철수 후보에 대해 "박지원 대표의 아바타 같다고 느낀다"고 비난했다.

'문모닝'은 '문재인'과 '굿모닝'의 합성어다. 국민의당이 아침마다 문재인 후보를 비판하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뜻. 국민의당을 비판하는 용어다. 온라인상에서 문 후보 지지자들은 국민의당이 문재인 후보를 비판하는 기사에 다른 말 없이 '문모닝~'이라는 댓글만을 남기기도 한다. 9일 문재인 후보 측은 "창당 이후 줄곧 ‘문모닝’만 해온 국민의당이 국정 운영을 준비할 시간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문모닝'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사진=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사진=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SNS에 "박지원 대표의 머릿속에는 문재인밖에 없나보다. 문모닝 문애프터눈 문이브닝 문나잇. 국민을 보지 않고 문재인만 보니 수권 세력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애프터눈, 문이브닝, 문나잇'은 '문모닝'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후보의 이름에 '굿애프터눈, 굿이브닝, 굿나잇'을 합성해 국민의당이 점심, 저녁, 밤에도 문재인 비판만 한다고 비꼬는 용어다.

문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어대문', '대깨문'이라는 말도 유행한다. '어대문'은 한 케이블 드라마에서 '어차피 남편은 OOO'라는 말이 유행하자 이를 변형해 나온 말로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뜻이다. '대깨문'은 '머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문 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표현하는 말이다.

◇'홍찍문', '안찍국'…민주당은 총선 때 '안모닝' 안했습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진=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트위터
/사진=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트위터
'홍찍문'은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는 뜻으로 박지원 대표가 주장한 말이다.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고 문재인 후보를 싫어하는 국민의 표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적 발언이다. 지지율이 낮은 홍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되니 차선인 안철수 후보를 찍으라는 의미다.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된다'는 '안찍박' 공세가 이어지자 당사자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이 조선시대인가"라며 "안철수 찍으면 국민이 상왕된다"는 '안찍국'을 주장했다. 박 대표는 "저는 제 처신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안철수 후보와 함께 TV, 사진 등에 잡히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국민의당은 '문모닝'당이다"라는 문 후보 측의 비판에 안 후보는 지난 2월 한 방송에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작년 총선 때 민주당에서 얼마나 많은 흑색선전을 했냐"며 그때는 '국모닝'을 했다고 반박했다. '국모닝'은 '국민의당'과 '굿모닝'의 합성어로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비판했음을 비꼬는 말이다. 안철수 후보의 이름과 '굿모닝'을 합성한 '안모닝' 또한 비슷한 뜻이다.

◇'홍찍홍', '유찍유'…"나 찍어도 사표 안돼"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들 또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준말을 이용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박지원 대표의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 발언에 맞서 '홍찍홍(홍준표 찍으면 홍준표 된다)'을 주장했다. 홍 후보는 지난 6일 SNS에 "홍준표 찍으면 홍준표가 되는 것이지 어떻게 해서 문재인이 된다고 하는지 개표과정에서 표 바꿔치기라도 한다는 것인지 참 그렇네요"라며 '홍찍문'을 반박하고 '홍찍홍'을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는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된다)'을 처음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지난 8일 SNS에 '안찍박'과 함께 '문찍김'·'유찍유'를 주장했다. '문찍김'은 문재인을 찍으면 김정은과 함께 하고, '유찍유'는 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된다는 뜻이다.

홍 후보의 '홍찍홍'과 유 후보의 '유찍유'는 모두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두 후보가 자신을 찍어도 사표가 되지 않음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이다.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페이스북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페이스북
/사진=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트위터
/사진=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트위터

모락팀 심하늬
모락팀 심하늬 cremolic@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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