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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퇴근 불금'에 관가는 기대… 민간 참여는 "글쎄"

이번주부터 부처별로 순차 시행… "금요일 일찍 가면 좋다" 긍정론 확산

머니투데이 세종=조성훈 기자, 정현수 기자, 정혜윤 기자 |입력 : 2017.04.11 11:17|조회 : 28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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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퇴근 불금'에 관가는 기대… 민간 참여는 "글쎄"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프라이데이'(Premium Friday)가 이번주부터 일부 부처를 시작으로 순차 시행된다.

당초 분위기는 금요일 조기퇴근을 위해 야근을 더 하거나 금요일 못한 일을 일요일에 나와서 해야 한다며 시큰둥해 했다.

그러나 어차피 야근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고 일요일에 출근해야 한다면 금요일이라도 일찍 가는 게 나쁘지 않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문제는 민간의 참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민간부문에서 동참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10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오는 14일 인사혁신처를 시작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 전 중앙부처로 확대 시행된다.

맨 처음 이를 주창한 기획재정부의 경우 오는 28일부터 매월 한 차례 금요일에 전 직원이 오후 4시 퇴근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지난 2월23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제도를 적극 주장했다.

일본이 그 즈음 시행한 프리미엄프라이데이를 본떠 매주 월~금요일 30분씩 초과 근무하되 금요일 2시간 일찍 퇴근해 얼어붙은 내수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초 민간을 염두에 뒀는데 반응이 미온적이자 관가부터 우선 시행키로 했다.

관가 역시 처음엔 부정적이었다. "매주 야근을 밥 먹듯 하는데 무슨 조기퇴근이냐" "그만큼 휴일에 더 일할 것"이라는 식의 비아냥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야근과 무관하게 하루라도 일찍 퇴근하면 좋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외출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 법제처 등 일부 부처의 경우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란 이름이 붙은 금요일 조기퇴근제도(집단 유연근무제도)가 이달부터 실시됐다. 현재 일부 부처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5월 중 전 부처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2017.4.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외출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 법제처 등 일부 부처의 경우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란 이름이 붙은 금요일 조기퇴근제도(집단 유연근무제도)가 이달부터 실시됐다. 현재 일부 부처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5월 중 전 부처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2017.4.4/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외출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 법제처 등 일부 부처의 경우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란 이름이 붙은 금요일 조기퇴근제도(집단 유연근무제도)가 이달부터 실시됐다. 현재 일부 부처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5월 중 전 부처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2017.4.4/뉴스1  &lt;저작권자 &amp;#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gt;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외출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인사혁신처, 법제처 등 일부 부처의 경우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란 이름이 붙은 금요일 조기퇴근제도(집단 유연근무제도)가 이달부터 실시됐다. 현재 일부 부처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5월 중 전 부처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2017.4.4/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재부의 한 국장은 "과장급 이상보다 사무관들은 더 기대가 크고 반응도 좋다"면서 "야근을 더 하든 하지 않든 간에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5일제에 따른 토요일 휴무도 안착하는 데 7년 정도 걸렸는데 금요일 조기퇴근 역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조금씩 변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재부 한 과장은 "어차피 야근이나 일요근무가 불가피하다면 금요일이라도 일찍 퇴근해 쉬거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 재충전할 수 있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산업부 한 과장도 "소비진작 효과까지는 모르겠지만 2시간 일찍 가려면 주중에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업무효율이 높아질 수도 있다"며 "아직 시행된 게 아니라 모르겠지만 이 때문에 일요일에 굳이 추가 근무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부 한 사무관은 "금요일 4시 퇴근하면 가족들과 금요일 저녁부터 여행을 계획할 수 있고 이런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면 여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제도적으로 강제 시행하면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공직사회의 조기퇴근제도가 민간으로도 확산될지 여부다. 민간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다" "기업여건상 어렵다"는 등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기재부는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이나 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시 가점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조기퇴근시 기업이나 단체에 영화, 예술공연 할인 등 혜택을 주는 문화예술 소비활성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일단 공직사회와 공공기관부터 시행하면 민간에서도 영향을 받아 서서히 도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강제적으로 하기 어려운 만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역시 처음에는 기업의 3.7%만 참여했지만 근로시간이 줄어들지 않았고 집중도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근로환경 개선 측면에서 기업들 스스로 참여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 정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성훈
조성훈 search@mt.co.kr

조성훈 산업2부 차장. 소문을 경계하고 사실을 좇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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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cndrhkgy  | 2017.04.13 07:41

이런 정신빠진 일을 행동에 옮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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