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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가열되는 택배산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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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가열되는 택배산업 경쟁
1985년 중국 최초 택배기업(EMS:중국 우정속달서비스회사)이 탄생한 지 30여년. 중국의 택배산업은 2014년 택배물량 건수 140억건을 달성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그후로도 2015년 206억건, 2016년엔 무려 313억건으로 미국의 2배 수준, 연 40~50%의 급성장세에다, 택배거래금액도 2016년 3091억위안(약 56조원)으로 지난 5년간 40% 가깝게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급증세를 보이는 이유 내지 배경은 뭔가.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와 함께 급성장하는 인터넷 소매판매를 첫째 요인으로 꼽는다. 알리바바의 대표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淘寶·개인 대 개인)가 탄생한 건 2003년. 그 이전까진 중앙 국유기업인 EMS가 중국 택배시장의 80~90%를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타오바오의 탄생을 계기로 인터넷 소매판매가 지난 10년간 연 60% 이상 급성장을 보이면서 택배건수를 급증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2016년 기준 중국의 택배건수 313억건 중 인터넷 소매판매로 인한 건수는 153억건, 49%를 차지하고 있다. 둘째, 중국정부의 택배산업 육성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택배산업은 성장성이 높을 뿐 아니라 고용창출효과도 엄청나다는 게 중국정부의 판단이다. 중국정부는 2016~2020년간 택배산업을 통해 500만, 연 100만명의 고용창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중국이 매년 신규고용목표를 1000만명으로 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고용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높은 비중이다.

그럼 지역적으론 어디가 활발한가. 기업 대 기업의 비즈니스용 택배는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매판매가 많은 지역의 택배가 활발하다고 한다. 대표지역은 상하이, 장쑤, 저장성을 대표로 하는 장창델타지역이 36.5%로 가장 높고 2위는 광둥성의 주장델타 24.5%, 3위는 베이징, 톈진을 중심으로 한 징진이(京津翼) 10.5%로 3지역을 합치면 71.5%나 된다.

대표기업들은 어딘가. 시장을 양분하는 도매택배(기업 대 기업)와 소매택배(개인 대 개인)로 나눠보면 도매택배기업으론 지난 2월 선전거래소에 상장 시가총액 1위(50조원)에 오른 순펑(順風)과 EMS가 있고 소매택배론 소위 4퉁1다(四通一達)가 있다. 4퉁1다란 선퉁(申通) 위안퉁(圓通) 바이스후퉁(百世互通) 중퉁(中通)과 윈다(韻達)를 일컫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중퉁(ZTO)은 지난해 10월 뉴욕증시에 상장, 알리바바 이후 중국기업으론 최대 자금조달(13억달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DHL, FedEX 등 외국계도 있지만 이들은 주로 국제배송에만 특화돼 있다.

이들 택배기업의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특히 도소매 택배기업들은 목표고객 차이로 인해 마케팅 및 경영방식에서도 완전히 다른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도매택배업체는 기업대상의 고품질 서비스, 소매택배업체는 같은 품질이면 개인들이 선호하는 저가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경영방식에서도 도매택배업체는 배달원, 차량, 집하 및 배달시설 등을 모두 직접 관리하는 직영방식을, 소매택배업체는 택배수요의 빠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프랜차이즈방식을 선택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선 택배기업 외에 전자상거래업체들도 택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자상거래시장의 큰손이라 할 수 있는 알리바바, 징동(京東), 쑤닝(蘇寧) 등이 대표적인데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의 경쟁력에서 택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당연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 전자상거래 1위업체인 알리바바는 자신의 택배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택배업체와 협력하는 게 효율적이란 입장이다. 2013년 5월 순펑, 4퉁1다 등과 함께 조인트회사를 설립했다. 반면 2위를 달리는 징동은 자체 택배시스템을 구축, 알리바바와 차별화전략을 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O2O(Online to Offline)시장 시대를 열고 있는 중국의 택배산업, O2O비즈니스가 커지고 있는 우리로서도 관심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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