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아들 특혜채용 입증한 최종감사보고서 발견"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사진=뉴스1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과 관련해 고용정보원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최종 감사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 아들 특혜 채용을 입증하는 새 문서를 입수했다"며 "문 후보 아들 채용 특혜에 대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문서가 최종 감사보고서인 근거로 △2007년 5월20일 이전으로 돼있는 기존 보고서(중간보고서) 작성일보다 늦은 2007년 6월 작성된 문서라는 점 △감사의 최종단계인 노동부의 '처분지시'가 포함된 점을 제시했다.

하 의원은 "중간보고서에는 행정적 조치만 있고 인사조치는 없었는데 최종보고서에는 1급 고용정보실장과 2급 행정지원팀장, 인사 실무자인 3급 행정지원팀원에 대한 징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담당자들에게 징계까지 했다는 것은 비정상적 채용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중간보고서에 있던 '문 후보 아들의 자질 및 경쟁력이 충분해 특혜채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내용이 최종 보고서에서 삭제됐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들며 "민주당이 특혜 채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약직과 외부직을 별도로 뽑을 때 채용 비율을 정해야 하는데 5급 이상 직급은 필기시험을 봐야 하는데도 보지 않아 인사규정시행규칙 위반으로 전부 다 특혜였다"고도 말했다.

하 의원은 이밖에도 15일 전 공고 위반, 외부 응시자 2배수 기준 위반 등의 내용도 최종보고서에 나와 있다며 재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측이 고용정보원을 사칭한 파일을 이메일로 뿌리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현재 법적 검토를 하고 있고 내일 (고발 등) 입장을 발표하겠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