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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랜드 외식사업부, 중소협력사 대금 700억 밀렸다

11일부터 간담회 열어 '자구책' 내놨지만 미봉책 그쳐…이랜드 측 "상반기 안에 거래처 미지급 사태 해결"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영윤 기자 |입력 : 2017.04.13 04:05|조회 : 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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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랜드 외식사업부, 중소협력사 대금 700억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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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와 자연별곡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가 수개월째 협력업체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누적된 미지급금은 700억여원, 피해업체는 150여곳에 달한다. 지난해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체불에 이어 협력업체 대금 미지급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랜드그룹이 자금난을 외부에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협력업체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하루 3차례씩 진행되는 간담회는 이랜드파크가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자금 마련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다.

오는 6월까지 자산 매각, 지분 블록딜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 미납금을 해소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이달에는 사이판 호텔리조트 펀딩과 이월드 지분 블록딜을 통해 300억원을 마련하고 6월에는 부산 민락동 호텔부지와 강원도 인흥리 부지 매각, 7월 이월드 추가 블록딜을 진행해 총 7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협력업체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매각작업이 한쪽의 뜻만으로 진행되지 않는 만큼 자칫 또다시 기약없는 나날을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랜드 측은 이번 자구책에 자금 마련을 위한 큰 틀만 포함했을 뿐 업체별 구체적인 대금 상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상환확약서도 없다. 실제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묻는 업체들의 질문에 이랜드 측은 "매각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대금 지연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됐다. 초반에는 1주일에서 열흘씩 밀리던 것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체불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5개월가량 결제가 밀리면서 150여개 협력사가 평균 5억원가량 미수금이 발생했다. 특히 이랜드와 거래기간이 10년 이상된 협력사일수록 미수금 규모가 커 많게는 20억원 이상 밀린 곳도 있다.

수개월째 결제가 밀리면서 일부 업체는 빈 곳간을 경영진 월급이나 직원 퇴직연금 비용 등을 털어 메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아예 물품 공급을 중단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랜드 측은 그때마다 해당 메뉴를 대체할 신메뉴를 내놓고 새로운 협력업체를 찾는 방식으로 위기를 모면해왔다. 그러나 압류 등 법적 조치를 강행했다가는 자칫 대기업인 이랜드에 밉보일까 대부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A업체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에 공급을 중단하면 정상화가 안되니까 자제하라고 하는데 그게 공급을 안하면 우리가 망하니까 돈 못준다는 위협으로 들린다"며 "너무 힘든데 구체적인 상환계획 없이 믿으라고만 하니 우리만 희생하라는 얘기 같다"고 토로했다.

B업체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이랜드는 결제를 40%는 마감 후 20일, 20%는 35일, 나머지 40%는 50일 후에 나눠주는 방식이어서 협력업체들이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그룹 전체가 무조건 상반기 안에 거래처 미지급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며 "앞으로의 납품 건은 즉시 지급하고 기존 연체대금은 상반기 안에 해결해 업체들과 상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4월 12일 (17:05)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소연
김소연 nicksy@mt.co.kr

산업2부 유통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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