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 다음은 트럭' 테슬라, 오는 9월 전기 세미트럭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앨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BBNews=뉴스1

실리콘밸리의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오는 9월 전기 세미트럭을 선보인다. 오는 7월 주류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 3’를 출시하는데 이어 트럭 등 상용차시장까지 넘보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9월 테슬라 세미트럭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팀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 진정으로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

이 트윗은 바로 테슬라 주가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312.29달러를 찍은 이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럭 출시 소식에 이날 304달러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트윗 이후 질문폭탄이 쏟아졌고, 머스크는 응답과정에서 “‘모델 3’의 최종 공개는 7월”이라고 확인해주며 “테슬라 픽업트럭은 18개월에서 24개월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머스크는 “차세대 로드스터(스포츠카)는 컨버터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블로그를 통해 테슬라의 장기 목표와 관련, 전기 중트럭과 ‘도시형 고밀도 승객 운송’차량, 추정컨대 버스 제작을 포함한 계획들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트럭과 버스는 ‘발전의 초기단계들’로 2017년 공개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테슬라 세미(Tesla Semi)는 화물운송의 본질적인 비용감소를 가져다 주는 반면, 안전성을 높이고, 작동을 정말 재미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한 즉석 Q&A에서 ‘모델 3’는 물론 몇년내 소형 SUV와 차세대 로드스터 출시 등 회사의 계획들을 업데이트해줬다. 그는 아울러 테슬라가 이달부터 지붕 외관을 마무리하는 타일형태의 태양광패널인 '솔라타일' 주문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3월 9% 오르는 등 올들어 현재까지 43% 상승했다. 같은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테슬라는 지난 10일 장중 시가총액에서 부동의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를 앞지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의 시총은 495억8000만 달러, GM은 503억100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