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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16일·18일 두번의 브리핑…달라진 임종룡 표정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입력 : 2017.04.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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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현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현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을) '미루자'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게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는데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18일 대우조선의 5차례에 걸친 사채권자 집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자율적 구조조정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개월간 고생했는데 이해당사자들이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에 동참해줘서 감사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 섰다. 지난 16일 일요일 비슷한 시간이다. 하지만 얼굴에는 한결 여유가 있다. 이틀만에 브리핑실에 선 이유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악수를 하는 등 격이 없는 자리였다. 이름도 '간이 간담회'였다. 준비된 원고도 없었다. 그동안 고생했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대우조선 관계자와 이를 뒷받침한 금융감독원, 금융위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특히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했다. 이어 "내부 진통은 당연한 것이고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틀전만 해도 국민연금의 내부 진통과 결정 과정 때문에 임 위원장은 힘들어했다. 이틀 전 브리핑은 사전 자료도 준비돼 있었고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관련 브리핑'이라는 정식 이름도 있었다.

임 위원장은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설명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했지만 브리핑 이유는 분명했다. "산은·수은의 최종 입장을 전달해 기관투자자가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자"라는 말에 이유가 묻어 있었다. 14일만 해도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에 '찬성'할 것으로 보였던 국민연금 분위기가 그날 밤 바뀌었기 때문이다.

자율적 구조조정에서 의사결정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합리적인 이유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여론이다. '법적 강제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금융당국이 대우조선 이해관계자들을 자율적 구조조정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자율적 구조조정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여론이 필요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했다'라는 여론이 필요했다.

금융당국과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자율적 구조조정을 두고 서로 갈등한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다. 금융당국은 자율적 구조조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됐고 국민연금은 손실을 최소화했다.

[현장클릭]16일·18일 두번의 브리핑…달라진 임종룡 표정
하지만 사채권자 집회에 끝났다고 대우조선이 바로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 임 위원장은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다. 이어 "대우조선이 우리나라 경제, 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소난골로부터 받지 못한 1조원을 받아야 하는 노력을 다시 시작해야 하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이겨서 국민 혈세와 국민 노후 자금을 돌려줘야 한다.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 은행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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