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번가' 화제…"재미·참신" vs "노년층 배려 안해"

머니투데이

이슈팀 남궁민 기자

'문재인 1번가'에서 공약을 누르면 마치 상품 설명처럼 공약 설명이 제시된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문재인 1번가' 메인 페이지

지난 18일 공개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책 홍보사이트 '문재인 1번가'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미세먼지 없는 푸른 대한민국', '도시재생 뉴딜', '치매 국가책임제' 등 문 후보의 대선 공약이 상품처럼 게시돼 있다. 19일 오전 9시 기준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공약은 '안전이 정착된 나라'다. 이어 투명한 국정운영을 약속한 '최순실 없는 나라', '남녀 같은 임금 같은 대우'가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재인 1번가'에서 공약을 누르면 마치 상품 설명처럼 공약 설명이 제시된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문재인 1번가'는 마치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공약을 볼 수 있고 '좋아요'를 눌러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

공약들은 적게는 1만 개에서 많게는 6만 개의 '좋아요'를 받고 한 때는 접속자 폭주로 접속장애가 발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이트 기획은 문재인 캠프의 20대 자원봉사자들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2017 대선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쇼핑하세요!"라며 사이트 홍보에 나섰다.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도 "문재인 1번가 대한민국 최초의 정책 쇼핑몰' 콘셉트가 웃음 나게 한다"며 "가장 어필하는 공약은 역시 '치매 국가책임제'다. 건강하게 백세시대를 누리고 싶은 바람"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반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문재인 1번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정책 쇼핑몰이 아니라 2040(세대)만을 위한 정책 쇼핑몰"이라며 "세대 간 대결이 심각한 상황에서 세대 간 휴전선 꼴이다. 헌정사상 최초, 정당 사상 최초 정책 쇼핑몰 인정하지만 6080세대는 빛 좋은 개살구 쇼핑몰 꼴이다"라며 비판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노령층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