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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짜오' 다시 부는 베트남펀드 열풍…1년수익률 15%

우량 IPO 봇물에 수익률 양호 기관투자자 등 뭉칫돈 유입…10년전 묻지마 투자 재현 우려도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입력 : 2017.04.21 04:30|조회 : 14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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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짜오' 다시 부는 베트남펀드 열풍…1년수익률 15%
피데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1위 민영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의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다. 피데스는 베트남 사모펀드를 만들어 주당 8만4600동(약 4200원)에 지분을 대거 매입했는데, 비엣젯항공이 지난 19일 호치민 거래소에서 13만1400동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 투자로 불과 4개월 만에 55%를 웃도는 고수익을 거둔 셈이다.

이처럼 베트남펀드가 현지 증시 활황과 우량 기업 IPO에 힘입어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자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최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도 속속 선보여 10년 전 뜨겁게 달아올랐던 베트남 투자 열풍이 재현될 조짐이다.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베트남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4.69%, 3년 평균 수익률은 81.29%에 달한다. 공모펀드 중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펀드는 1년 수익률 18.77%, 5년 수익률 94.06%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설정된 유리자산운용의 '유리베트남알파[자]UH(주식)-C/A'도 1년 수익률 17.69%로 거액 자산가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KB베트남IPO전문투자형사모'펀드를 결성하며 베트남 투자에 나섰다.

일부 사모펀드를 포함해 한국펀드평가가 파악한 31개 베트남펀드 설정액은 8526억원으로 베트남펀드 열풍이 분 2006~2007년 1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헤지펀드를 비롯한 일부 사모펀드 자금을 합치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펀드의 선두주자 격인 피데스자산운용은 10여 년 전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한 뒤 베트남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세대 펀드매니저로 불리는 송상종 대표가 펀드를 직접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베트남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송상종 피데스자산운용 대표는 "베트남은 필수 소비재를 비롯해 국가 주요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국영기업과 민영기업이 봇물 터지듯 IPO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 보험사 등이 공모주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아 외국계 펀드가 우량한 기업의 IPO 물량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원공제회도 베트남 IPO펀드에 투자하는 등 피데스자산운용은 사모펀드로만 2000억원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유진자산운용도 베트남 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이 운용하는 IPO 펀드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철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증시는 양호한 경제성장을 반영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가총액도 2012년 300억달러에서 지난달 말 기준 743억달러로 증가하며 질적·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량기업 IPO가 줄을 잇고 있고 정부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를 포함한 경제성장 정책 기조도 외국인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투자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하다. 2006~2007년 국내 운용사가 경쟁적으로 공모형 베트남펀드를 판매해 단기간 1조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 모았지만 큰 손실을 입었던 아픈 경험이 있다. 무르익지 않은 베트남 증시에 너무 많은 자금을 쏟아부어 거품을 키워 피해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펀드를 조성해 주식을 사는 것처럼 자본시장에 대한 직접적 투자는 아직 이른 느낌"이라며 "대신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오피스나 호텔, 리조트처럼 실물 부동산 위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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