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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이익 1/3, 주주에게 돌려줬다…4대그룹이 배당절반 차지

삼성·현대기아차·SK·LG 등 4대 기업 실시 배당금 전체의 45%…주주친화정책 박스피 탈출 발판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입력 : 2017.04.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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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이익 1/3, 주주에게 돌려줬다…4대그룹이 배당절반 차지
상장사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배당금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상장사들의 이 같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이 박스권 증시 탈출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21일 12월 결산 상장법인 1870곳(적자기업 포함, 스팩·ETF 제외)을 조사한 결과 배당을 실시한 기업 수는 1037곳으로 집계됐다. 배당금 총액은 23조1089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상승했다.

배당성향은 지난해 28.5%에서 35.6%로 7.1%포인트(p) 증가했다. 1년 동안 각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의 3분의 1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줬다는 의미다. 2011년 이후 배당성향이 3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흑자 기업 1359곳 가운데 배당을 한 기업은 962곳이다. 10곳 중 7곳이 배당을 실시한 것이다. 2011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흑자기업의 배당성향도 지난해 대비 5.6%p 오른 28.9%로 집계됐다.

특히 상장사 배당액 가운데 45%가 삼성과 현대·기아차, SK, LG 등 4대 그룹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 배당금액은 △삼성그룹 5조227억원 △현대차그룹 2조1802억원 △SK그룹 2조694억원 △LG그룹 1조1794억원이다. 4대 그룹 합계 10조4517억원으로 전체 배당액의 45.2%를 차지했다.

이들을 포함한 국내 10대 주요그룹 상장사 89곳의 배당금 총액은 11조 4115억원으로 전체의 49.4%다. 전년대비 11.6% 증가한 비율이다. 배당성향도 2015년 25%에서 33.3%로 높아졌다.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GS그룹이 47.2%로 가장 높았다. 순이익 감소에도 전년대비 배당성향을 강화한 SK와 삼성, 현대차 그룹 영향으로 10대 그룹은 물론, 상장사 전체 배당성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 현금배당과 자사주매입 등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상장사들이 배당금을 늘리며 주주환원을 주요 과제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내 유보금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 '재벌 곳간 채우기'란 비판이 이어진 데다 2012년 이후 세계 경기 침체로 대규모 투자를 미루면서 상대적으로 주주환원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주주환원 강화 정책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져 오랫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는 증시가 고점을 돌파하는데 기여할지 주목된다. 우리나라 증시의 배당성향은 주요 경제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으로 중국과 대만 50% 수준에도 못 미친다.

세계 10대 경제 규모에 비해 증시가 저평가 받는 대표적인 이유로 소극적 배당이 꼽혀온 만큼 최근의 배당 강화가 외국 투자자금 유치, 개인투자자 증가로 이어져 박스권 증시 탈출의 단서가 될 것이란 기대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전체 배당성향이 35%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기업들이 최근 주주 환원에 신경을 쓴다는 의미인 만큼 앞으로 지속적으로 배당성향이 상승한다면 외인 자금 유치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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