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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전환 급물살 타는데…호텔롯데 상장은 '글쎄'

지주회사 전환 마무리 위해 상장 꼭 필요…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면세점 사업 타격, 신동빈 회장 기소 등으로 늦춰질 듯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입력 : 2017.04.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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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급물살을 타면서 호텔롯데 상장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의 새 지배구조를 완성하는데 호텔롯데 상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 호텔롯데의 상장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다수 보유해 호텔롯데를 빼고는 전체 그림을 완성할 수 없다. 호텔롯데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은 롯데쇼핑 8.83%, 롯데제과 3.21%, 롯데케미칼 12.68%, 롯데칠성 5.92%, 롯데물산 31.13%, 롯데건설 43.07%, 롯데상사 34.64% 등이다. 롯데쇼핑 등 쇼핑·식품 4개 계열사의 분할 합병을 통해 만들어질 지주회사와 호텔롯데의 합병까지 마무리돼야 지주회사의 큰 틀이 짜여진다는 얘기다. 그런데 지주회사와 호텔롯데의 합병 과정에서 상당한 자금이 소요된다. 남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사야할 수도 있다. 상장 과정에서의 신주 발행을 통해 이러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합병 비율 산정 등 합병 절차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상장기업 신분일 경우가 더 용이하다.

'일본 기업 논란'을 해소하는 데에도 호텔롯데 상장이 필요하다. 롯데는 2015년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실제로 롯데 핵심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한 호텔롯데의 지분 99% 가량을 일본계가 소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일본 L투자회사 10여곳 72.65%, 광윤사 5.45%, 일본 (주)패밀리) 2.11% 등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지난해 그룹의 경영혁신 방향을 발표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자금의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상장 과정에서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통해 지분이 시장에 흘러나오고 이를 한국계 등 비일본계 투자자들이 매입하면 그만큼 일본계 주주 비중이 낮아지게 된다.

이처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에 전환에 있어 호텔롯데의 상장이 필수적이지만 상장 작업이 순조롭지는 않을 전망이다. 먼저 호텔롯데의 핵심 사업인 면세점 부문이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면세점 사업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할 경우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어렵고 상장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줄어들게 된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은 지난 3일 롯데그룹 창립 50주년 새 비전 설명회에서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 "중국 사드 영향으로 호텔의 주력사업인 면세사업이 상당한 영향 받고 있어 면세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와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도 악재다. 상장 과정에서 대주주 등에 대한 정성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신 회장이 이미 경영비리 관련 재판을 받고 있어 이번 기소건까지 두 개의 재판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경영 공백이 심화돼 호텔롯데 상장 등 주요 의사 결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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