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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주인 바뀐다…서영필 회장 지분 1882억에 매각

(종합)투자회사 비너스원과 주식 양수도 계약…국내 최초 화장품 브랜드숍 창업 17년만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입력 : 2017.04.21 19:10|조회 : 5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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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사진=머니투데이 DB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사진=머니투데이 DB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 (26,300원 보합0 0.0%)의 서영필 회장이 사실상 회사를 매각한다. 에이블씨엔씨 보유지분의 87%를 투자회사에 넘기기로 했다. 향후 경영권에 대한 입장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 회장이 업계를 떠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21일 서영필 회장이 보유주식 431만3730주를 투자회사 비너스원에 양도,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서 회장이 보유한 에이블씨엔씨 지분 29.31%(495만1325주)의 약 87%로 양도주식 총 금액은 1882억3392만원이다.

주당 매각가가 4만3636원으로 이는 이날 종가 2만8300원보다 54% 높은 것이어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됐다는 해석이다.

비너스원은 이날 에이블씨엔씨의 자회사인 리프앤바인(일반광고 대행업) 주식 100%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서 대표 주식을 양도받았다. 이번 양수도 거래로 투자회사 비너스원은 지분 25.54%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가 됐다. 서 회장의 지분율은 3.77%로 낮아졌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향후 매수자와 매도자 선행조건이 완료되는 대로 잔금지급과 주식인도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조만간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00년 '뷰티넷'이라는 화장품 온라인 쇼핑몰로 출발해 2002년 국내 최초 브랜드숍 '미샤'를 선보였다. '3300원짜리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로 이대 앞에 매장을 열어 화제가 됐다. 한 화장품 매장에서 국내 모든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던 시절에 한 가지 브랜드만으로 매장을 구성하는 개념을 도입해 중저가 브랜드숍 시대를 열었다. 브랜드 론칭 2년 만인 2004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05년 코스닥 시장 상장 당시에는 공모주 청약에 1조원 넘는 뭉칫돈이 몰리기도 했다.

서 회장은 에이블씨엔씨 창업주로 17년만에 지분을 정리하게 됐다. 2000년대 중반 한 때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한 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던 터라 지분 매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 회장이 최근 브랜드숍 경쟁 심화되면서 화장품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고 판단, 선도적으로 지분 매각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 4346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37.3%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에 '미샤' 750여개, '어퓨' 28개, '뷰티넷' 2개 등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세계 32개국에 진출해 있다. 해외 매장수는 3000여개다.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식품·주류, 패션·뷰티, 프랜차이즈 등 생활과 밀접한 제조·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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