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시절 권력형 비리 사건인 '최규선 게이트'의 당사자 최규선씨의 도피를 도운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부장검사 김지용)는 22일 범인도피 혐의로 3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A시는 지난 6일 최씨가 병원에서 도주할 때부터 자신의 차량에 최씨를 태워 동행하면서 경남 하동, 순천 등지에서 도피처를 물색하고 은신처에서 식사와 병간호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최씨는 지난 6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도중 종적을 감췄다. 당시 최씨는 건강상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였다. 최씨는 집행정지 기간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수감될 위기에 처하자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20일 전남 순천 서면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최씨와 A씨를 체포했다. 최씨는 이후 검찰 조사에 건강을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2003년 징역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수사 선상에 올라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아이에너지 등에서 400억원대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며 오는 26일 공판이 예정돼 있다.
- 2017.04.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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