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규선 도피 도운 30대 여성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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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회사자금 수백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대표./뉴스1

최규선씨(57)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30대 중반 여성 A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부장검사 김지용)는 22일 최씨의 도주 및 은신을 도운(범인도피)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인 21일 A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A씨는 지난 6일 최씨가 병원에서 도주할 때부터 자신의 차량에 최씨를 태워 동행하고 경남 하동, 순천 등지에서 도피처를 물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은신처에서 최씨의 식사과 병간호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20일 오후 9시쯤 전남 순천시 서면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숨어지내던 최씨를 체포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압송했는데, 체포 당시 A씨도 함께 있었다. 최씨는 21일 소환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에 불응했다.

최씨는 자원개발업체 유아이에너지 대표로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최씨는 녹내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점 등을 들어 실명을 막을 수 있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최씨는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1월 녹내장 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은 수술과 회복 기간 등을 고려해 두 차례 받아들여줬다.

최씨의 구속집행정지 만료는 지난 6일 오후 4시였다. 하지만 만료를 2시간 앞둔 오후 2시쯤 그는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에서 달아났다. 최씨는 최근 추가로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몰래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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