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이사회 "미국법인, 특정인 지원하지 않았다"

안랩 (63,000원 ▼1,500 -2.33%) 이사회가 23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법인은 특정인을 지원하지 않았고 미국법인 철수는 사업환경 변화와 사업전략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최근 일각에서 안랩의 미국법인 설립과 철수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대응이다.


이사회는 우선 안랩의 미국법인 설립은 미국시장 진입을 위한 것에 목적이 있었으며 이후 사업환경 변화와 사업전략 변경에 따른 철수였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안랩은 예전부터 보안산업 중심지인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 점에 대해서는 이사회 내에서 어떠한 이견도 없었다"며 "다만, 그 시기와 진출방법에 대해서는 이사들 사이에 견해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2년 7월경 당시 APT(지능형 지속 공격) 보안 시장이 새롭게 급격히 성장하고 있었고 이에 미국시장 진출의 적기가 왔다고 판단해 이사회에서 미국시장 진입방식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이사회는 "2013년 초 유력한 거래선들과 논의가 시작되고 거래상대방이 거래의 조건으로 미국에 법인이 설립돼 있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2013년 3월 사무소를 법인형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 3월 사무소를 법인형태로 전환했지만 기대했던 거래선과의 협상이 모두 무산됨에 따라 미국법인의 사업성과는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비즈니스전략을 아세안(ASEAN) 지역에 집중하는 것으로 수정함에 따라 미국사업은 당분간 철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랩은 미국 진출 3년만인 지난해 미국법인을 철수했다.

미국법인이 설립자의 가족에 대해 금전은 물론 어떠한 지원도 제공한 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사회는 "미국법인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이유는 실리콘밸리에는 IT유력기업들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우수인력 확보와 정보수집도 용이했기 때문이지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설립자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최근 특정 정당 및 일부 언론에서 안랩이 대선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거나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되는 사례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대응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