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첫 선발승' 넥센, 롯데에 6-5 진땀승 '위닝시리즈'

넥센 조상우가 23일 역투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이 천신만고 끝에 롯데를 안방에서 꺾고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11,407명 입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넥센은 8승 12패로 9위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10승10패로 정확히 승률 5할이 됐다. 순위는 6위.

넥센 선발 조상우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총 투구수는 79개였다. 반면 롯데 선발 레일리는 4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3패째(1승)를 떠안았다. 101개의 투구수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넥센은 2회 레일리를 상대로 큰 것 한 방으로 2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윤석민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허정협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속구(144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쳐냈다(비거리 110m).


기선을 빼앗긴 롯데는 4회 1점을 만화했다. 1사 후 최준석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강민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2-1).

그러자 넥센은 5회말 또 큰 것 한 방으로 한 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이 레일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속구(143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비거리 110m). 넥센의 3-1 리드. 여기서 롯데는 레일리 대신 박시영으로 투수를 바꿨다.

김하성.

넥센은 7회 2점을 더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이택근이 롯데 세 번째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택근은 곧바로 대주자 박정음으로 교체됐다.

이어 앞서 홈런을 쳤던 김하성이 좌익선상을 타고 빠져나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4-1). 계속된 2사 1,3루에서 투수 배장호의 폭투 때 3루주자 김하성이 득점에 성공했다(5-1). 이어 채태인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치며 6-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는 끈질겼다. 롯데는 8회말 이대호의 홈런포로 1점을 만회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넥센 구원 투수 양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130km)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포를 쳐냈다. 이대호의 올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이어 롯데는 9회 맹추격했다. 2사 1,2루 기회서 나경민이 김세현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3-6,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신본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만루 기회서 손아섭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6-4). 이어 이대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5-6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점은 없었고, 결국 경기는 넥센의 6-5 승리로 마무리됐다.

총 11안타를 친 넥센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1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으며, 윤석민과 김민성도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넥센은 선발 조상우에 이어 금민철(1이닝)-김상수(0이닝)-이보근(1이닝)-양훈(1이닝 1실점)-김세현(1이닝 3실점)이 차례로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레일리 이후 박시영(1⅔이닝)-윤길현(⅔이닝 2실점)-배장호(⅓이닝 1실점)-강동호(1⅓이닝)가 차례로 나왔다. 홈런 하나를 친 이대호가 3안타로 활약했으며, 강민호, 김문호, 최준석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